관심 있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런 접점이 없었다가 우연히 그 사람과 회식을 하게 되었어요. 이 사람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요? 먼저 관심 있다고 말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질까요? 상대방은 남자입니다. 물론 자신을 좋아해 주는 걸 알게 되면, 마음에만 들면 부담스럽지 않겠지만, 지금은 서로 생판 모르는 사이잖아요.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은 최소한 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알고, 그 사람과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때 생기는 게 정상이에요. 그래야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봤을 때 실망하지 않고, 처음의 감정을 유지할 수 있죠. 반대로 생각하면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가 연애를 시작해서 오래 가기 어려운 이유도 처음에 봤던 모습과 다를 때 오는 실망 때문일 수 있어요.
모든 금사빠가 그런 건 아니지만, 외로울 때 연애하지 말라는 조언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정말 간단하게 말하자면, 본인이 그 사람을 왜 좋아하는지 명확히 아는 게 중요해요. 친구가 “왜 그 사람을 좋아해?”라고 물어봤을 때, 단순히 “잘생겨서”, “예뻐서”, “목소리가 좋아서”라고 대답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접점이 없는 상황에서 관심 있다고 표현하는 게 부담스러울까요? 이건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일단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그 사람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는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그러니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명분도 부족하죠.
금사빠인데도 잘 연애하고 오래가는 사람들이 신기할 때가 있죠. 그들은 타고나서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에 자신만의 믿는 구석이 있는 거예요. 예쁘거나 잘생긴 외모, 또는 경제력 등 자신이 믿을 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거죠.
반면, 믿는 구석이 없는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전에 “이 사람이 이렇게 나오면 어떡하지? 저렇게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먼저 해요.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행동해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어요. 거절당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과, 거절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 후자라면 자신감을 기르는 게 중요해요. 제가 말한 부분들을 잘 기억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연습을 해보세요.
또, 유튜브에서 ‘나보다 잘난 사람 앞에서 당당해지는 법’이라는 영상을 찾아보세요. 그 영상을 보면 자신감에 대한 부분이 더욱 명확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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