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연애하면 안됩니다." 외로운 사람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들

내가 그 상대방을 만나고 있는 그 순간에 내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난 지금 좀 외로운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면 남자든 여자든 만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가장 답답할 때는, 지금 사연을 주신 분도 그렇지만, 정말 기본적인 것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연애 상담을 하면서 느꼈어요.

평소에는 몰랐는데, 정말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몇 년 동안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힘들 때 서로 챙겨주고, 애인이 있든 없든 연락을 자주 하던 이런 상담이 많아요. 요점은 이거예요.

몇 년을 오빠 동생으로 지냈던 사람이나,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 아니면 어느 순간 나타난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상대방을 만나고 있는 그 순간에 내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난 지금 좀 외로운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든다면, 남자든 여자든 만날 생각하지 마세요.

심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외로운 시기에 누가 내 옆에 있어 준다고 해서, 그 사람과 연애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결국, 본인만 상처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해도, 그 순간의 욕심 때문에 감정이 앞서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그 사람 외에 주변에 이성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에요.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그 사람 외에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제발 외로운 순간에 연애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연애뿐만 아니라, 감정 컨트롤을 스스로 먼저 해야 합니다.

그 순간 외롭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나를 좋아해야 한다고 혼자 단정 짓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방이 힘들 때나 외로울 때 내 옆에 있어 줬다고 해서, 상대방도 나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에요. 스킨십까지 했다면 목적이 뻔히 보이잖아요.

그래서 외로울 때는 사리분별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연애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연애를 하려면 감정 컨트롤이 어느 정도 가능해진 순간에 해도 늦지 않아요. 연애를 하고 싶고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는 것보다, 사실은 내가 외로운 게 가장 큰 이유일 때가 많아요. 그런데 당사자들만 그걸 몰라요. 저는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엄청나게 많아요.

본인이 외롭다는 걸 느끼면서도, 스스로 외로운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본인이 그런 걸 먼저 느끼고 있는데, 상대방 눈에는 그게 안 보일까요?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거나 행동하면 의미를 부여하고, 그러면서 본인이 휘둘리게 되는 거예요. 상대방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낄 거예요. 그러면 상대방은 더 쉽게 대하고, 본인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가볍게 여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