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댓글에서 “다 필요 없고 예쁘고 잘생기면 다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이분들을 납득시킬 만한 논리가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예쁘고 잘생기면 연애를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맞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저도 옛날에는 정말 예쁘고 잘생기면 연애를 잘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연애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100% 성립하려면, 못생긴 사람은 매력이 전혀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해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게요.
“말을 잘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봤어요. 듣는 사람이 듣기 좋게 설명을 잘하고, 말을 능숙하게 하는 걸 ‘말을 잘한다’고 하죠. 그렇다면 ‘연애를 잘한다’는 건 뭘까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연애를 잘하나? 그건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저 연애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거예요. 즉, 연애를 시작하는 것 자체만 보면,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외모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어요. 흔히들 “외모의 유통기한은 3년이다”라고 하잖아요. 그 말대로라면, 시간이 지나면 외모보다 다른 매력들이 더 중요해지죠. 결국 연애에서 중요한 요소는 외모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 있다는 거예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연애를 조금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건 맞아요. 그게 좋을 수도 있겠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저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많이 해본다고 해서 다 잘하는 건 아니에요. 이건 연애뿐만 아니라 다른 일에도 해당되죠. 적절한 예시를 생각해봤어요. 육상에서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바깥쪽 레인에 있는 사람은 앞서 출발하지만, 실제로 달리는 거리는 안쪽 레인 사람과 같잖아요. 눈으로 볼 때는 바깥쪽 레인 사람이 더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달리는 거리는 똑같아요.
이 논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각자 특화된 장점이 다 다른데, 외모 외에도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않고, 단지 외모 하나만 보고 이미 자신이 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내가 가진 장점을 찾아내고 노력해서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게 중요하죠. 결국 내가 가진 매력을 발휘하는 것이 승부를 가르는 거예요.
“그래도 예쁘고 잘생긴 게 장땡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예요.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논리가 성립되려면, 모든 사람이 못생긴 사람들을 싫어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해요. 물론 못생긴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잖아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못생긴 사람과 연애하는 경우도 많고, 외모 외의 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래서 중요한 건, 예쁘고 잘생긴 게 아니라, 누구에게 예쁘고 잘생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연애를 모두 잘한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아요. 예쁘지도 않고 잘생기지도 않은 사람이 외적인 매력조차 없는 경우에만 성립되는 거죠. 결국, 매력이 없다고 한탄만 하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공식이라는 거예요. 이해가 되시나요?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 외적인 매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유튜브나 페이스북 댓글에서 “넌 그렇게 못생겨보지 않아서 모른다”는 반응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러면 저도 할 말이 없어요. 계속 그렇게 사세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신 적 있겠지만, 그때 저는 정말 개판이었어요. 완전 깡마른 몸에, 55~56kg 정도 나갔고, 머리도 짧았고, 눈도 제대로 못 떠서 안검하수 수술도 했어요. 피부도 좋지 않았고요.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외적인 매력은 관리하기 나름이고, 노력하면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애할 때 외모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얼굴을 안 본다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는 외모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는 거죠. 외모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신을 개선하지 않고 그대로 살아갈 뿐이에요. 그래서 선택은 본인이 하셔야 해요.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볼 수 있을지, 아니면 외모에만 의존할지. 못생긴 것보다 더 못난 건, 중요한 게 뭔지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못생겨서 연애를 못 해서 스트레스 받는 분들께 상처 주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에요. 이걸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외모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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