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거의 매일 꿈을꿉니다. 특히 꿈을 많이 꾸면 잠을 푹 자지 못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꿈과 관련하여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면무호흡증
꿈은 렘수면 단계에서 꾸는데,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렘수면 때 깨우면 누구나 꿈을 꾸었다고 회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깨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난 경우에는 꿈을 꾼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그러므로 꿈을 기억하는 것은 자는 동안에 잠을 깨는가 여부에 달렸습니다. 꿈의 내용이 강렬하면 기억이 더 잘 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수면 중 잦은 각성을 일으키는 수면장애가 있을 때 밤새 꿈을 꾸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꿈을 많이 꾸는 이유는 수면무호흡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꿈을 자주 꾼다면 수면 중 잠시 숨이 멎는 증상이 반복되는 수면 무호흡증, 꿈과 연관된 동작이나 잠꼬대를 하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있을 수 있어 진료를 고려해 봐야 합니다.
이 밖에도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도 꿈을 잦게 꿀 수 있습니다. 이땐 특히 안전을 위협당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내용 등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질환이 있으면 렘수면이 일찍 찾아오고 수면 중 분포도 많아져 꿈을 꿀 가능성이 커집니다.
꿈으로 건강 상태를 다음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격받거나 쫓기는 꿈
유독 공격받거나 쫓기는 꿈을 자주 꾼다면 뇌 기능이 저하된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는 악몽을 자주 꾸고, 꿈에서 겪은 일이나 자신이 꿈에서 한 행동을 몽유병처럼 실제로 행하기도 합니다.
꿈을 꿀 때 뇌간에서는 신체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뇌세포군이 활동한다. 그런데 파킨슨병이나 치매처럼 뇌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 생기면 해당 뇌세포군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꿈 조절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악몽을 꾸게 되고, 꿈에서 하는 행동을 현실에서 그대로 행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꿈에서 겪은 일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 중 52.4%가 12년 뒤 치매 및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캐나다 맥길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반복적인 악몽을 꾸는 경우
반복적으로 기분 나쁜 악몽을 꾼다면 혈압약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혈관을 넓혀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데, 혈관을 넓하는 성분이 꿈과 관련된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 균형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악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자리에 드는 게 두려울 정도라면 의사와 상담 후 약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부정맥도 악몽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자는 도중 자꾸 깨면서 악몽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가위에 눌리는 꿈
누군가 몸을 압박하는 느낌이나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 뇌에서 행동과 수면의 조화를 이루는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원인입니다.
잠을 잘 때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 나와서, 꿈속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잠에서 거의 깨어 의식이 대부분 돌아온 상태인데, 근육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계속 나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누군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경우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 등 수면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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