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노후 준비할 때 흔히 도시에 오래 사신 분들은 나이 들면 고향이나 시골에 가서 여유롭게 전원 생활하며 살고 싶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 50대 이상 시니어분들 중 세컨 하우스로 전원주택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간혹 전원주택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요건들을 잘 모르고 무턱대고 주택을 구매하여 사는 내내 돈도 잃고 마음도 다쳐서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집이란 것이 우리 눈에 안 보이는 작업도 굉장히 많다 보니 과정들을 모두 확인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들이 많은 것이 바로 전원 생활인데요.
전원주택 매물은 지역별로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오늘 글에서 말씀드리는 내용들 잘 참고하셔서 현명한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절대로 사면 안 되는 전원주택 첫 번째는 방향이 좋지 않은 집입니다.
전원주택의 경우, 단열 등의 이유로 주택의 방향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간혹 서류상으로만 확인한다든지 방향을 정확하게 모르고 경관의 유혹에 이끌려 서향이나 북향에 있는 집을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살다 보면 난방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고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해를 많이 봐야 하는데 해를 많이 보지 못해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을 구입할 경우, 모든 서류상에서 남향으로 나와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때는 겨울입니다.
겨울에 구입 예정인 곳을 가보면 따뜻한 곳은 눈이 녹아있는데요. 이렇게 집의 방향을 잘 확인하신 후에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매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집입니다.
보통 매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매물로 나왔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무언가 이 집에 불편한 이유가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마을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 된다던지, 집 내부에 문제가 있다던지 하는 것들인데요. 우리가 노후에 큰맘을 먹고 주택을 구매하는 것인 만큼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이런 부분도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독특하게 지은 집입니다.
광고나 드라마에 나올 법하게 독특하게 지어진 집은 보기에는 멋지지만 결론적으로 이런 집은 나중에 안 팔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집의 인테리어나 경관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하더라도 나중에 집이 안 팔리면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한 집들의 특징이 편리함보다는 디자인적 요소를 우선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건축 자재를 쓴다거나 외형이나 내부 구조가 특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건 비용과도 연관이 되는데요.
집을 지을 때 건축 비용도 많이 들고 유지 보수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동네 안에서 간단히 불러서 해결될 일도 도시에 있는 전문업체 출장을 불러야 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이 모두 비용인 것이죠.
따라서 독특하게 생긴 집을 매매하실 때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는 단열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집입니다.
전원주택이 단열이 제대로 안 되어 있을 경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습합니다. 그러다 보니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비용이 천차만별이며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겉모습은 예쁜데 생각보다 주택의 가격이 저렴하다면 이런 집들은 한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을 구매하기 전 단열재와 시공 방법만큼은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으며 특히 제습기나 난방을 많이 하는지 꼭 확인하시고 겨울에는 현관문틀이나 창문틀에 물이 생기고 눅눅하다면 단열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니 이 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섯 번째는 계단이 많은 집입니다.
전원주택은 아파트보다는 계단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아파트 오래 살던 분들이 전원주택을 볼 때 집 내부에 있는 계단은 특별히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전원주택의 계단은 인테리어 효과가 있고 공간 분리도 되기 때문에 보통 2층에 침실을 두고 1층은 주방과 거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렇게 계단이 많은 집은 기력이 떨어지거나 무릎이 안 좋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원주택을 보실 때는 계단이 많지 않거나 있다 하더라도 낮은 계단이 있는 집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단지로 구성된 전원마을입니다.
요즘 여러 이웃들과 함께 단지를 구성해서 살아가는 전원 마을이 전국적으로 많은데요. 외딴 곳에 단독으로 지어져 있는 집을 선택하는 경우, 고립감 등으로 힘들 것을 생각해서 이렇게 주변 이웃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단지형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전원 마을의 경우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각각 독립된 주택인데 크게 소음이 있겠냐 하실 수 있지만 단지 마을은 주택과 주택의 간격이 좁고 마당이 오픈되어 있다보니 마당에서 개가 짖는다거나 주말마다 바비큐 파티를 하는 이웃이 있다면 옆집까지 소음이 다 들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웃 간의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어 불편한 이웃이 되는 것이죠.
또한 원하지 않은 관심과 간섭으로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밖에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단지로 구성된 마을 특성상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장점이 많다 보니 어린아이를 키우는 이웃들이 꽤 많습니다.
따라서 조용히 살고 싶어서 전원생활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단지로 구성된 전원마을 선택은 한번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일곱 번째는 큰집입니다.
흔히들 시골에 내려와서 전원생활을 하면 친구들이 내려오거나 다 큰 자녀들이 집에 왔을 때 좁지 않은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비싼 집값 때문에 갑갑하고 좁은 집에 살다가 시골에서는 널찍한 마당의 2층으로 된 큰집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친구들이나 자녀들은 막상 1년에 몇 번 오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생각으로 무턱대고 큰 집을 매매했다가는 낭패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청소나 유지보수 등 전원주택 관리에 어려움도 있고 난방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큰집을 선택하실 때는 이런 부분들도 한번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덟 번째는 시공업체에서 만든 집입니다.
업체에서 만든 집의 경우,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개인이 건축한 집은 아무래도 본인이 살 집이니까 되도록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시공 과정도 꼼꼼히 살피게 됩니다. 하지만 시공사에서 판매 목적으로 만든 집은 본인이 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이 만든 집보다는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단지형으로 전원주택을 분양하는 곳에서 직접 집까지 건축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더더욱 꼼꼼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시공업체에서 만든 전원주택을 업체 말만 믿고 매매했다가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비 오면 물이 새고 단열이 안 되는 심각한 집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문제 발생도 하자유지보수 계약 기간이 끝나면 그때부터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 경우 모든 문제를 집주인이 모두 감당해야 되는 것이죠.
이런 곳은 계약하시기 전에 설계도명과 시공서를 요구해서 꼭 확인을 하셔야 하며 단열이나 창문 두께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홉 번째는 외장의 나무를 많이 사용한 집입니다.
집을 한 채 짓기 위해서는 많은 자재가 필요한데요. 이런 자재 중에서 집의 외관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외부 마감자재입니다.
요즘 전원주택을 보면 창틀이나 외부 벽에 나무를 사용한 집들이 있는데 보기에는 깨끗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몇 년 지나고부터는 썩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예외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며 방부목을 쓰던 그 어떤 방수 작업을 하던 간에 비, 눈, 바람을 이길 수가 없는데요. 외장재와 더불어 나무로 된 데크의 상태도 한번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에 있는 나무 데크가 썩어있거나 파손되어 있다면 관리가 안 된 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데크의 경우,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며 4~5년 뒤에 나무가 썩기 시작하면 깨지고 뒤틀리면서 변형이 일어납니다.
외부에서 오는 자연재해들을 온몸으로 맞아가면서도 썩지 않는 나무는 살아있는 수목 외에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외장재 나무는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며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외장재로 나무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집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혐오시설입니다.
전원주택을 고를 때 또 하나 잘 판단해야 할 것은 바로 주변의 혐오시설 여부입니다.
고압선이나 축사, 공장, 사격장, 비행장, 군부대, 공동묘지, 하수처리장 등 악취나 생활에 불편을 초래한 시설들이 있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 있는 주택이 있다면 구매하기에 앞서 반경 1km 내외를 직접 걸어보고 이보다 먼 거리는 차를 이용해 마을 구석구석을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직접 걸어보는 것과 차 안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결국 전원주택도 사람이 편안하게 살아야 하는 집입니다. 사진이나 그림 같은 풍광에 취해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작은 단점들이 보여도 이정도쯤이야 괜찮겠지 하며 급하게 계약을 서두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작게 느껴지던 단점이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전원주택을 구입할 때는 자연환경과 미관뿐만 아니라 도로, 전기, 전화,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 주변의 각종 편의시설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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