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이 인기절정의 시대를 보낸 뒤 무대에서 은퇴한 후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는 모습은 흔하게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으로 90년대 후반부터 국민 요정들로 불렸던 ‘핑클’의 메인 보컬 옥주현도 그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국민 요정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탄탄한 실력을 겸비하며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갑질, 인성 논란, 인맥 캐스팅으로 동료 배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일로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뮤지컬계에서도 동료 배우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는데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어쩌다 이러한 상황에 쳐해졌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980년생으로 올해 43세인 옥주현은 1998년 핑크의 메인 보컬로 데뷔하였습니다.
2002년 이후 라디오 디제이를 시작하여 ‘별이 빛나는 밤에’ 19대 별밤지기로 4년 6개월 동안 진행하면서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달성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어 라디오 부문 우수상 최우수상까지 수상하고 이후 옥주현은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내면서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2005년에는 압구정동의 요가 스튜디오를 열기도 했지만 사업은 번창하지 못했습니다.
실패의 쓴맛을 본 옥주연은 여기서 좌절하지 않았고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증명하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목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에 가기도 했었습니다.
이 일로 철저하게 공연에 맞는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공연 몇 주 전부터는 목에 자극이 갈 수 있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2012년 <엘리자벳>에 출연하여 높은 싱크로율과 완벽에 가까운 소화력으로 ‘엘리자벳’ 역을 선보이며 매우 큰 호평을 받았고 관객과 평론가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으로 한국 뮤지컬 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의 여우주연상을 동일 연도에 수상하게 되는 영광을 받습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10년간 흥행 1위를 차지하며 뮤지컬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낸다는 작품 <위키드>에 캐스팅되어 명실상부 탑 뮤지컬 배우임을 입증합니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을 연기하며 승승장구해 오던 그녀가 갑자기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201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사랑받아온 뮤지컬 <엘리자벳>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캐스팅이 문제가 됐습니다. 주인공 엘리자벳은 옥주현이랑 이지혜가 맡았는데 김소현이 빠진것이 문제였습니다.
<엘리자벳>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포스터에도 쓰일 만큼 상징적인 배우였던 김소현이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이런 김소연을 제치고 주연으로 발탁된 이지혜는 옥주현과 7개의 작품을 같이 하고 소속사도 같이 들어갔다나온 매우 아끼는 후배였습니다.
또 극중에서 청년부터 중년 연기까지해야 함에도 20대가 캐스팅되어 논란이 되었던 ‘요제프’역의 길병민 그 역시 옥주현이 심사를 받던 팬텀싱어의 출연자로 같은 소속사이며 함께 공연까지 했다가 같이 소속사를 나왔다고 합니다.
공교로운 정황이 계속 포착되자 인맥 캐스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났는데 여기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고 게시물을 올려 옥주인을 떠올리게 하는 저격으로 의욕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로써 수많은 누리꾼들이 아사리판과 옥장판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 될 배우 김소현을 밀어내고 같은 소속사 배우를 캐스팅 했다는 설이 퍼지자 옥주현 측에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호영을 비롯한 인맥 캐스팅 논란을 퍼뜨린 일부 관계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이로 인해 1세대 뮤지컬 관계자들이 직접 입장문을 밝히게 됩니다.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정성화, 차지연을 비롯한 유명 뮤지컬 배우 및 관계자들이 옥주현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것인데요.
김소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의혹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며,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을 올리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직언하였습니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도 김소연이 올린 입장문을 인용하여 sns에 올리며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으며 이어 차지연 또한 sns 계정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만들어 뮤지컬 1세대 입장문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동료 배우 이상현도 ‘#이런게 싫어 #무대를 떠났지만 #그래도 힘을 보탭니다’라는 게시물을 업로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새로운 배우들은 강도 높은 오디션을 거쳤으며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캐스팅됐다고 밝혔습니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 측도 옥주현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관계자 A씨는 ‘두 배우가 특수 관계는 맞지만 이번 캐스팅과는 관련이 없어요’ 라고 주장했습니다.
옥주현 역시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발표하였고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를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라고 김호영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고소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여론은 이미 좋지 않았는데 그녀가 여태 해온 행실이나 과거 있었던 논란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녀는 2004년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태희 동생 이완과 시상자로 나왔다가 ‘김태희 도벽있다’라고 경솔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헬로윈 파티에서 유관순 열사를 우스꽝스럽게 코스프레한 지인의 사진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어 ‘마이클 잭슨을 위한 제사상도 차렸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진까지 올려 구설수의 주인공이 됐으며 고속도로 위에서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운전 중에 전화 통화를 하는 사진도 올려 뭇매를 맞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게 되자 새로운 글을 작성했는데요. ‘아이구야,,, 누구 탓을 하겠쏘… 모든게 다 내 업보인것을.. 집에가서 냉장고는 열지말아야지..욕을 배불리먹은걸로 대신해야함..’이라며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비꼬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옥주현이 그동안 뮤지컬계에서 저질렀던 일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옥주현과 함께 일했던 스태프는 A씨는 ‘옥주현이 히터기와 에어컨을 절대 켜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옥주현이 목 관리를 하기 위해 한여름이나 겨울에도 히터기와 에어컨 사용을 막은것으로 결국 이로 인해 겨울에는 오케스트라 파트에서 악기가 터지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패딩을 입은 연주자들이 감기에 걸릴 정도로 추위에 노출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지 못해 앙상블과 스태프들이 탈진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옥주현는 물병을 투척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물을 마시다가 자신이 등장해야 하는 타이밍에 물병을 던져서 스태프들이 ‘패대기 치고 간다’라고 언급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옥주현은 김호영 고소 내용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엘리자벳>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내용을 올렸습니다.
동료 배우 김호영 고소에 대해서는 ‘소송과 관련해서 발생한 소란들을 바로잡도록 하겠다’며 고소 취하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인맥 캐스팅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뮤지컬계 반응에 집중하며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력의 우선순위를 붙일 수 없듯 기회와 그에 맞는 위치와 명예가 공정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긴 시간 노력하여 뮤지컬 배우로 성공한 만큼 과거의 실수에 대해 반성할 것이 있다면 반성하고, 다시 한번 멋진 배우의 모습으로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그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