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암이라고 알려져 있는 췌장암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할 확률이 10%에 지나지 않고요. 외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대부분인데 췌장의 가장 나쁜 음식이 달고 기름진 음식이에요.
지방과 당이 많은 식단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에는 췌장에 부담이 많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쉽게 생길 수가 있고 췌장염은 췌장암이 되기도 합니다.
지방과 당이 많은 음식 중에서도 췌장에 가장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 첫 번째는 감자튀김입니다.
여러분 햄버거와 함께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가 감자튀김인데요. 원료가 감자이고 감자는 채소라서 몸에 좋은데 아니 왜 프렌치 프라이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시죠.
이것은 췌장의 우리 몸에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면 금방 이해가 될 수 있는데요.
췌장의 주된 업무 두 가지가 혈액 속의 당 수치를 조절하고 동시에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그래서 혈당을 마구마구 빠르게 올리는 음식을 먹거나 고지방 식이를 하면 췌장에 무리가 될 수 있는 것인데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춘 음식 중의 하나가 감자튀김입니다.
감자가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 수치로 나타낸 감자의 당지수는 90을 넘을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에요.
설탕의 당 지수가 103임을 우리가 감안했을 때 달지도 않은 감자가 설탕과 비슷한 정도로 혈당을 빠르게 높인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게 됩니다.
또 감자 자체에는 지방이 거의 없지만, 기름에 흠뻑 적셔서 잘 튀겨진 감자튀김 일수록 지방 함량이 30~50%까지 올라가는 고지방 식품으로 변하게 되고요.
또한 생감자 한 개가 80kcal라면 튀기는 감자는 350kcal까지 초고속 상승하기 때문에 특히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30대, 40대 이후부터는 무심코 먹는 감자튀김이 그대로 지방으로 변해서 몸에 쌓일 수가 있어요.
감자튀김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러분 튀김은 어떤 건강한 재료를 튀겼더라도 췌장에 부담이 되는 음식입니다.
췌장을 망가뜨리는 두 번째 음식은 곱창과 대창입니다.
어떤 여자 연예인이 곱창을 먹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면서 정말 전국적으로 곱창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곱창과 대창 둘 다 기름기가 많아서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피해야 하고요. 건강한 분들도 너무 자주 먹지 말고 1년에 두세 번씩 이렇게 횟수를 정해 놓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굳이 먹는다면 대창보다는 곱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곱창과 대창은 사실 좀 다른데요.
곱창은 소의 소장 부분이면서 안에 있는 곱이 소와 액과 수분, 그리고 약간의 지방에 엉겨 있는 곳이고 대창은 겉과 속을 뒤집어서 대창 바깥에 들러붙어 있던 기름이 안으로 향하게 해서 조리한 것이기 때문에 대창을 먹으면 그냥 소의 내장 지방을 그대로 먹는 것과 같아요.
췌장을 망가뜨리고 췌장암을 촉진하는 세 번째 음식은 붉은 고기와 가공육입니다.
붉은 고기와 햄, 베이컨, 살라미 소세지 같은 가공육의 섭취가 췌장암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대한 연구는 10년 전인 2012년도에 진행이 되었었는데요.
6643건의 췌장암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하루 50g씩 가공용을 섭취하면 췌장암 위험이 19% 증가하고 하루 120g 이상의 붉은 고기를 매일 섭취한 남성들은 췌장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는 췌장암 외에도 대장암 같은 다른 암 발생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다가 최근에 N-니트로소화합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어요.
니트로소는 뭐냐면 붉은 고기에서 붉은색을 내는 헴 단백질이 장 안에서 분해되면서 만들어지고요. 또 가공육을 보존하는 데 사용되는 아질산염 및 질산염 같은 방부제로부터도 만들어지는데 이런 니트로소 화합물이 암 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방해하게 됩니다.
사람은 이 흡연을 통해서도 니트로소 화합물에 노출이 될 수가 있는데, 흡연 역시 췌장암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흡연이나 가공육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되도록 끊는 것이 좋고요.
소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1주일에 섭취량이 700g 이상을 넘지 않도록 식단 조절이 필요합니다.
췌장을 망가뜨리는 또 다른 것이 여러분 술입니다.
술이 간에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췌장하고는 어떻게 연관이 있지 좀 의아해하시죠.
췌장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소화 효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소화 효소는 췌장의 선방 세포라는 저장고에 저장이 됩니다.
원래 이 소화효소들은 단백질 지방탄수화물을 녹아내릴 만큼 작용이 강력하잖아요.
그런데 정상적이라면 소화관으로 방출이 되어서 소장으로 들어갈 때 활성화가 되어야 하는 이 소화 효소들이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긴 독소로 인해서 선방세포 안에서 조기 활성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음식물이 아니라 췌장 조직 자체를 소화시키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췌장이 스스로를 녹여버리는 상황이 되는 것인데 이렇게 손상된 췌장 조직은 염증을 촉진해서 급성췌장염 또는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될 수가 있어요.
실제로 과음 후에 갑작스러운 이런 상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급성췌장염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고 만성최장염은 80%가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이렇게 알코올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술만 먹나요? 우리가 안주도 같이 먹잖아요.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 역시 췌장에 다시 한 번 타격을 주기 때문에 잦은 음주 과음하시면 안 되고요. 췌장염,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분이라면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췌장을 혹사시키면서 췌장을 점점 망가뜨리는 음식은 다름 아닌 지방과 당이 많은 음식이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중에서도 감자튀김, 곱창과 대창, 특히 대창, 붉은 고기와 가공류, 그리고 술과 기름진 안주를 자주 먹는 경우에는 췌장의 염증을 촉진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안 먹고 붉은 고기 같은 경우에는 1주일에 먹는 양을 제한해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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