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평균 수명 3위의 나라로 일본, 스위스에 이어 가장 오래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남녀 평균 수명은 무려 83.3세에 달하고 있죠. 그런데 이렇게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하는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나 됩니다. 10명 중 무려 네 명이나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의학 기술은 매일 발전하고 있는데, 왜 암 환자 수는 줄지 않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여태껏 별생각 없이 먹어왔던 식사 방식이 문제라고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절대 구워 먹으면 안 되는 음식과 반대로 구워 먹어야 좋은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직화로 구워 먹는 고기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잘못 알고 계실 겁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을 때 고기의 탄 부분이 생기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탄 부분을 먹고 밤에 걸리려면 한 트럭은 먹어야 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탄 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드시고 계실 거고요.
이렇게 탄 고기를 먹어도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이렇습니다.
과거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가축들이 오염된 지하수를 먹고 집단으로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원인 물질은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아크릴아미드였죠.
이를 두고 세계보건기구는 아크릴아미드를 발암물질로 규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크릴라미드는 어떻게 생성될까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식품을 12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아크릴아미드가 생성된다고 하는데요.
이 성분은 사실 고기뿐 아니라 빵, 감자, 고구마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 고기를 먹고 암에 걸리려면 2t은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미량의 유해물질이 생각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크릴아미드만이 아닙니다.
미국 의사협회에서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가슴살 등을 높은 온도에서 구울 때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성분의 경우 적은 양을 먹더라도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해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성분은 앞서 말한 고기류와 생선 등을 구울 때 타거나 검게 그을린 부분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인데요.
이 성분은 100도씨 이하의 조리 시에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조리 온도를 200도에서 250도로 올릴 경우 세 배나 많은 양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굽거나 튀기는 경우 바베큐로 조리하는 방식은 대부분 높은 온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성되게 되죠.
이 성분의 유해성을 피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우선 센 불보다 중불로 조리하고 고온에서 꼭 조리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짧은 시간 내에 조리를 끝내는 것이 좋고요.
직접 가열하는 튀김이나 직화구이보다 간접적 가열 방식인 끓이기 식이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양파나 마늘과 같이 황화합물이 들어있는 향신료를 넣어주면 헤테로사이클릭암인 생성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구워 먹으면 안 되는 두 번째 음식은 고기에 뿌리는 후추입니다.
고기를 구울 때 후추를 조금 넣어주면 고기의 잡내도 사라지고 고기의 풍미도 더해지게 돼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드시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섭취법을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고기의 후추를 뿌려 구울 경우 신경계통의 이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아크릴라미드가 최대 14배까지 증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아크릴라미드는 세계보건기구 국제압령구소가 지정한 인체바람 추정물질인데요. 이 물질은 신경독성 및 피부자극 종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섭취량이 늘 경우 피부암, 신장암 등의 각종 암도 유발시키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기를 구울 때 후추를 뿌리지 말고 고기를 다 구운 뒤후추를 뿌려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에어프라이에 조리한 음식입니다.
한때 에어프라이어의 열풍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에어프라이어의 특성상 냉동된 음식을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냉동 감자의 경우 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처럼 고온에서 감자튀김 등을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의 생성량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 성분은 국제안면구소가 인체 바람을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으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고온에서 장기간 조리할 때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할 때에는 가급적 저온으로 사용하거나 고온으로 사용하는 경우 최소한의 시간만 조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구워 먹는 게 오히려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첫 번째로는 복숭아입니다.
복숭아에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비타민 C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들의 경우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과로 인해 복숭아가 약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복숭아를 구워 먹으면 폴리페놀의 성분이 풍부해지게 됩니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건 덤이고 말이죠.
두 번째는 가지입니다.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 아니라 칼륨, 무기질, 비타민 B1이 많은 식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뻣뻣한 껍질로 인해 가지를 먹기 싫어하시는데요.
가지를 조리하면 부드러워져서 이런 분들도 부담 없이 섭취하실 수 있게 됩니다.
보라색 음식인 가지에는 혈액순환을 돕고 뇌 노화를 막아주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수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손실을 막기 위해 구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토마토입니다.
토마토에는 각종 비타민과 망간, 인, 칼슘, 니아신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중 가장 탁월한 성분은 널리 알려진 라이코펜 성분입니다. 라이코펜 성분은 베타카로틴보다 무려 두 배나 더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요.
이 라이코펜은 열을 가하면 체내 흡수율이 5배나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 미국 코넬 때 식품과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87도에서 가열을 한 결과 라이코펜 함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네 번째는 당근입니다.
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대표적 채소죠 당근에는 항산화 효과가 좋은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당근을 생으로 섭취하는 경우 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돈 주고 사 먹는 당근에 좋은 영양분은 10%밖에 흡수하지 못한다니 듣기만 해도 너무 아까우시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당근을 익혀서 먹는 건데요.
당근을 익히게 되면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이 60%까지 높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는 감자입니다.
감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음식이죠. 비타민 C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결핍증 철분의 흡수, 촉진, 스트레스 관련 혈관 기능 장애 회복, 면역력 회복, 피부 미용 등 우리 몸에 여러 부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물이나 열에 쉽게 손실이 된다는 것인데요. 감자를 구울 경우 수분과 접촉하지 않고 감자 속 전분이 직접적인 열전달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타민 C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익혀 먹는 것이 좋은 마지막 음식은 바로 호박입니다.
호박은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인데요.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지방이나 기름과 결합했을 때에만 체내로 흡수되게 됩니다.
따라서 호박을 구울 때 그냥 굽지 말고 기름을 둘러서 호박을 구워주시면 단맛도 강해지고, 비타민 A의 흡수율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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