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잖아. 근데 그럴수록 당당해져야 돼요. 그게 오히려 더 심쿵이에요. 예를 들어, 저기 멀리서부터 나한테 번호를 따려고 오는 사람이 있다고 해봐요. 하나, 둘, 하나, 둘 셋. 나 “토픽토픽” 노래 끝났다. 언어의 토픽토픽, 맞아, 토픽토픽만 하면 돼요. 토픽, 아, 토픽. 언어의 토픽은요, 처음 보는 여자 꼬시는 게 진짜 어렵죠.
처음 만난 여자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그게 정말 고민이 돼요. 근데, 이건 솔직히 객관적으로 말해서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말해야 돼요.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처음 보는 여자일수록 더 중요해요. 외모적으로 좀 꾸며야 해요. 깔끔해야 하고, 용모 단정해야 해요. 깔끔하고 좋은 향을 풍기면 일단 호감은 받을 수 있어요. 저는 남자분들의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피부는 관리하면 바꿀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좋은 인상을 주는 사람들은 보면 다 호감이 가잖아요. 외모가 1순위인 건 확실한 것 같아요, 특히 처음 보는 여자한테는요. 근데, 다들 동의하실 것 같은데 이건 대부분 확실한 얘기죠. 그다음 중요한 건 센스와 매너예요. 매너가 좋고 말을 험하게 안 하는 사람들은 여자들에게 100% 호감을 줘요. 말을 힙하게 하고 걸걸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근데 그런 분들은 호불호가 있어요.
어떤 사람들한테는 재미를 줄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한테는 ‘왜 저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안 좋은 단어를 안 쓰고, 매너 있게 말하는 게 좋아요. 자기가 그렇게 못한다면 차라리 말을 많이 안 하는 게 나아요. TMI, TMT로 계속 말하면 재미있지 않은 이상 호감을 주기 힘들거든요. 필요한 말만 하고 말할 때 예쁘게 말하면, 제가 볼 때는 처음 봤을 때 누가 소개해도 괜찮겠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이미 인기가 많아요.
맞아요, 이미 인기가 많아요. 이런 분들은 정말 이승기 같은 사람이 아니고선 그렇게 살기 힘들죠. 물론 원래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것도 노력인 거니까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그렇게 해야죠. 맞아요. 맨날 그러잖아요. 힘들다고요.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기본템을 갖추면 돼요.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기본템이 있어요. 여성스럽고 청순한 스타일, 예를 들어 ‘여신 머리’ 같은 거죠. 긴 머리는 기본으로 통하는 거 같아요. 그걸 생각하면 돼요. 첫 만남이 지나고 나서,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주말에 운동하는 곳에서 만났다고 쳐요. 제가 볼 때는 눈빛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눈빛으로 1번씩 힌트를 주는 거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힌트요. 그러면 상대가 의식을 하게 되잖아요.
누군가가 너무 싫은 사람이 아니면,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게 느껴지면 ‘어, 저 사람 뭐지?’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만약 어떤 여자가 마음에 든다면, 제가 아까 말한 기본템을 장착하고 가서 자연스럽게 눈빛을 주는 거예요. 눈빛이 마주치는 거죠. 얘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또 마주치고, 또 마주치고요. 그리고 저는 말을 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짜 별거 아닌 말 있잖아요. ‘식사하셨어요?’라거나 ‘아까 올 때 차 많이 막히지 않았어요?’ 같은 정말 사소한 말이요.
그렇게 말을 트는 게 중요해요. 따로 약속을 잡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야죠. 연락처를 달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거예요. 너무 당당하게 말하면 줄 수밖에 없어요. 이게 호감인가 생각하기도 전에 ‘어, 네 줘야 될 것 같은데?’라고 하게 되거든요. 쑥 들어가야 돼요. ‘저 번호 좀 주세요.’ 이런 식으로 뻔뻔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말고요. 당연히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느낌으로요.
우리 둘이 얼굴도 아는 사이잖아요. 남편이 있는데도 ‘왜 몰라요?’ 하면서 나중에 연락할 수도 있잖아, 이런 느낌으로요. 그렇게 연락을 시작해야죠. 연락을 시작할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가는 거예요. ‘저희 밥 한번 먹어요.’ 이런 식으로요. 그게 오히려 더 심쿵이에요. 예를 들어, 저기 멀리서부터 ‘나 번호 줘, 나 번호 줘, 나 번호 줘’ 하는 사람 있으면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근데 단계별로 진행해야 돼요.
갑자기 아무것도 없이 ‘저 번호 좀 주세요.’라고 하면 상대가 ‘누구세요?’ 할 거예요. 존재감을 먼저 인지시킨 후에 얘기를 해야죠. 근데 그게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핑계를 만들 수밖에 없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빚지게 하거나, 내가 그 사람한테 빚지면 돼요. 맞아요, 빚을 지는 게 빠르죠. 귀여운 핑계들 많잖아요.
예를 들어, 지갑을 안 가져왔다거나, ‘커피 사 마시려는데 죄송한데 차에 지갑을 두고 와서 이따가 보내드릴게요.’ 이렇게요. 상대가 이게 핑계라는 걸 알 수도 있어요. 근데 뭐 어때요? 대뜸 ‘취미가 뭐예요?’ 하는 것보다 나아요. 제가 어디서 들은 썰인데, 어떤 여자분이 클라이밍을 되게 좋아한대요.
한 남자가 그 여자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도 클라이밍 진짜 좋아해요. 주말에 같이 갈까요?’ 했대요. 근데 그 남자는 클라이밍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대요. 그래도 가서 ‘저 사실 클라이밍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근데 이제부터 열심히 배워볼게요.’ 이렇게 말했대요. 그리고 결국 그 여자는 감동해서 연인으로 발전했대요. 감동이죠. 맞아요, 이 언니가 말한 게 전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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