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몸이 딴딴해 보이더라고. 아, 또 기승자는 몸이, 예를 들어 그런 거 있잖아. 자세히 보지 못했을 때는 몰랐던 것들. 예를 들어, 그럼 왜 빨간 건데? 김부선의 아이인가? 어디가 김부선인데요? 뭔가 ‘귀멸의 칼날’ 옷처럼 입어 살짝 화려했어. 그 옆 사람은 마치 ‘귀멸의 칼날’ 희생자처럼 입었고. 근데 전혀 맥락이 안 맞는데, 그냥 그렇다고 해주자. 마당 아니야. 맞아, 오늘의 토픽은 말이죠.
‘볼매남’ 특징에 대해 얘기해볼게. 진짜 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들의 특징이 뭐냐면, 첫인상이 그렇게 큰 호감은 아니어야 해. 오히려 기대치가 낮을 때, 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가 될 확률이 훨씬 높거든. 아, 마치 라잇 언니의 강연이 생각나네요. 저 눈빛 왜 좋다고 하대요. 처음에 봤을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만날수록 괜찮은 면들이 하나둘씩 보이는 거지. 맞아 맞아,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보다 몸이 딴딴해 보이더라고요. 아, 또 기능장 몸이… 아니, 예를 들어 그런 거 있잖아.
자세히 보지 못했을 때는 몰랐던 부분들이 매력 포인트가 될 수도 있지. 처음에는 적극적이지 않고, 말하는 게 재밌는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대화하다 보면 생각보다 재밌고 통하는 면들이 생기는 거지. 이게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처음에는 나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서로 긴장해서 자연스러운 모습이 안 나오는 거야. 볼수록 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 그때부터 매력이 드러나는 거지.
또 ‘볼매남’의 특징 중 하나는, 외적으로도 처음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웃을 때 예쁘다거나, 안 보이던 매력들이 보이는 거야.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격적인 면도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알고 지내던 사람 중에 ‘볼매남’이 더 많지 않나 싶어.
나도 친구들이랑 지내다가 다른 여자들 앞에서 그 친구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거든. 평소에는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다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매너 있게 행동할 때 “이 친구가 저 여자들한테는 정말 매력적인 남자로 보일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어.
그게 단순히 이성적으로 끌린다기보다는,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느끼는 거지.
또 어떤 사람은 예상치 못한 지적인 면모를 보일 때 매력이 확 느껴지기도 해. 지적인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툭 나오는 순간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볼매남’들의 외모를 얘기하면, 아주 잘생긴 게 아니라, 뭔가 심심한 얼굴? 큰 특징 없이 수수한 얼굴이 볼수록 매력적인 경우가 많아. 예를 들어 폴킴처럼, 귀여움이 있지만 큰 특징 없이도 매력적인 느낌 있잖아. 그런 얼굴들이 오히려 볼수록 빠져들게 되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어.
그런 사람들이 ‘복시 보이’들이 아닐까 생각해. 허세 없이 털털하고, 오히려 첫인상에선 크게 기대하지 않다가, 나중에 매력을 확 드러내는 그런 사람들.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의 대화는 진짜 재밌고, 그들이 숨겨둔 매력을 알아보는 순간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거지. 복시 보이들은 여자들도 마찬가지야.
결국 주변에 한 명쯤 있는 ‘볼매남’들은, 그 진가를 천천히 드러내는 사람들이야. 맞아,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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