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위해 참여하겠습니다…” 독도 알리기 위해 사비들여 영화 제작한다는 김혜수의 근황

배우 김혜수(52)가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10일 김혜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혜수는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성금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복구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앞서 김혜수는 인스타그램에 폭우로 반지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 기사를 공유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사망자, 실종자가 계속 늘어난다. 외부에 계신 분들 안전히 귀가하시고 부디 더 큰 피해 없길”이라고 적었다.

김혜수는 그동안 꾸준한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2020년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10일 오전 기준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2명·강원 1명), 부상 17명(경기) 등이다. 이재민은 411세대, 600명이 발생했다.


영화 ‘밀수’에서 전 세계 최초로 해녀 수중 액션을 선보인 김혜수가 그 도전 과정에 대해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밀수'(감독 류승완)에서 조춘자 역을 맡은 김혜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는 생계가 끊긴 뒤 목숨을 걸고 밀수판에 뛰어든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혜수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해녀 조춘자 역을 맡았다.

‘밀수’는 전 세계 최초로 해녀 수중 액션을 담은 작품이다. 김혜수는 “세계 최초이고 유일무이하다. 당연히 대역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이 많은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주었고, 대부분의 신은 배우들이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밀수’에는 춘자가 잠수를 끝낸 후 독특한 소리를 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김혜수는 “숨비 소리라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물속에서 작업한 해녀들이 공기를 환기하는 소리다. 준비 과정에서 실제 해녀분들이 와서 장비를 검수해 주셨고, 생업에 최적화된 몸짓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함께 수중 액션을 준비한 배우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물이라는 공간이 할애됐고 역할 자체도 해녀다. 물속에서의 준비 과정이 필수였는데 나는 제대로 못했다. 다른 배우들은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 중 수영이나 잠수 경험이 전혀 없었고, 염정아 씨도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을 안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중에 그 캐릭터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김혜수는 과거 ‘밀수’의 수중 액션 촬영을 통해 전작 ‘도둑들’ 때 발생했던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물 봤을 때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테스트 촬영에서 동료 배우들이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공황장애에서 벗어났다. 분명 기분이 이상했지만, 어느 순간 내가 박수를 치며 소리치고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엄청 자유로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혜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해녀 리더 진숙 역의 염정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진숙은 아버지가 선장이고 동네 사람들이 의지하는 인물이다.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자양분이 된 진중함을 지니고 있다. 춘자는 떠돌이였고, 늘 얻어맞고 외롭고 고달프게 살았다. 처음으로 진숙을 통해 안락함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진숙은 춘자에게 가족이 되어준 유일한 짝궁이자 전부였을 것이다”라고 묘사했다.

염정아에 대해서는 “정아 씨와 나는 다른 기질을 가진 배우다. 그 사이에서 나온 화합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성장하고 버텨주며 확장해 나가는 배우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존경심이 있다. 그런 배우들은 흔치 않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혜수와 염정아의 수중 액션이 담긴 영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영화 ‘밀수’에서 해녀 캐릭터를 연기한 김혜수가 독도의 이름 없는 영웅인 제주 해녀들을 투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독도의 이름 없는 영웅 제주 해녀’라는 제목의 다국어 영상이 4일 유튜브 등에 공개됐다. 이 영상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패션기업 라카이코리아가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것으로, 한국어 내레이션은 나영석 PD가 맡았다.

영상에는 제주 해녀들이 채취한 독도 미역이 독도에 머무는 사람들의 비상식량이 되었고, 해녀들이 거둔 판매 수익금이 독도 경비 자금으로 활용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담겼다. 또한, 순직한 독도 경비대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서 교수는 “독도에서 일어났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며, 이 영상을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파하고 특히 세계 주요 한인·유학생 커뮤니티에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 ‘밀수’는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현지 관객 2,500여 명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밀수’는 캐나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월 13일 오후 9시 30분 Roy Thomson Hall에서 열린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공식 상영됐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류승완 감독과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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