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부자가 60년 전 함께 데뷔한 동기들을 언급했다. 3월 18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강부자는 “성우를 하려다가 탤런트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며, 1962년 탤런트 공채 2기에 합격해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부자는 “동기가 남자 7명, 여자 8명이었는데 다 없어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부자는 “지금 남은 사람은 2명이다. 한 사람은 이묵원이고, 한 명은 나다. 우리 둘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부자는 “1962년도에 K본부에 들어갔다가 1964년도에 T본부가 개국하면서 1기로 이직했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며 심지어 은퇴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강부자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둘러싼 ‘마담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배우 강부자, 개그우먼 이성미, 가수 혜은이, 류지광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강부자는 세간에 퍼진 ‘연예계 마담뚜’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후배들에게 무슨 회장을 소개시켜줬다고 하는데…”라며, 오래전부터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강부자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다. 시끄러운 것보다 가만히 있는 게 낫다. 내가 안 했으면 가만히 있는 게 낫다”라며 루머에 대한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또한 강부자는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며, 가수 최백호에게 받은 신곡 ‘나이 더 들면’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최백호는 영상 편지를 통해 “가사를 써놓고 강부자 선생님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해 곡을 선물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출연한 이성미는 과거 유방암 투병 당시 심경을 밝혔다. 과거 유방암 수술을 받으며 투병했던 이성미는 “수술만 10번 이상 했다. 온몸이 오버로크(미싱 자수처럼 꼬매는 방식)였다”며 “매 순간이 고비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목표로 “잘 죽는 게 꿈이다. 아름답게 죽고 싶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지광은 연예계 입성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소속사에 캐스팅되면서 우연히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 집이 압류당할 위기에 처했는데 소속사 사장님이 도와주셨다. 학창 시절에는 괜한 자격지심에 친구들과 싸우기도 했다”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혜은이는 과거 스캔들에 대해 해명했다. 혜은이는 자신을 따라다녔던 루머에 대해 “데뷔 때부터 이상한 소문이 많았다. 내가 독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못 버티고 그만뒀을 것이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 내가 인기가 많아서 이런 소문이 났다고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어 혜은이는 “이번에 발매한 음반 ‘그래’라는 곡에 팬들이 코러스를 해줬다”며 힘이 되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강부자가 출연료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8일 방송된 ‘회장님네’에서 강부자는 “설렁탕이 35원 하던 시절, 30분 방송하면 출연료가 600원이었고, 1시간 외화 더빙을 하면 450원을 받았다. 60년 전 얘기다”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강부자는 “그렇게 살아서 10만 원짜리 전셋집에서 시작했다. 결혼 후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1년 차에 전화기를 놓고, 3년 차에 집을 사고, 5년 차에 자동차를 샀다. 그게 다 이루어졌다. 그때 산 집이 아파트였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700세대 중에 내가 1호 계약자이자 1호 입주자였다. 전세 100만 원일 때 345만 원에 아파트를 샀다”고 덧붙였다.
‘청담동 부자’로 불리는 강부자는 “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가방을 산다. 명품은 아니고 앤틱이다. 이사할 때 나온 가방이 300개다”라며, “드라마를 할 때도 협찬을 받지 않고, 역할에 맞는 가방을 내가 준비했다. 그래서 300개나 모이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강부자는 “이제는 드라마도 많이 안 할 거고 해서 가방을 조금씩 나눠주며 줄였다”고 덧붙였다.
강부자는 은퇴 후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언급되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기부금은 약 500억 원 정도로, 논산 출신인 만큼 군인 장병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라고 전해졌으나,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 평소 비밀리에 기부를 해온 ‘기부천사’ 강부자인 만큼, 이번 기부도 비밀리에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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