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아 나 억울해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51세 개그맨 윤정수 최근 전해진 안타까운 근황에 모두가 오열한 이유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병만은 없는 집에 그나마 남아 있던 돈까지 말아먹은 아버지와 병으로 몸이 성치 않으신 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랍니다.

그의 어머니는 식당 허드렛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하는데요.

나중엔 하도 고생을 많이 해서 손톱이 다 닳아서 뭉개질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일까요.

어린시절 김병만은 세상에 대한 불만과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빚더미에 앉은 가난한 형편도 진절머리가 났고, 자신의 키를 작게 낳아준 부모님을 마음 속으로 원망햇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성인이 된 김병만은 더더욱 힘든 삶을 맞이하게 됩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몸을 씻다 망신을 당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는데요.

급기야 수면제를 모아 옥상에 오르는 등 절대 해서는 안되는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며 심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결국 김병만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개그맨 시험이 떨어진 후 폭발했고 그는 어머니에게 그동안 쌓여왔던 원망과 응어리를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이내 날아온 어머니의 답을 듣고 그는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아들의 원망 섞인 절규를 들은 어머니는 미안하다고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의 사과를 들은 김병만은 눈물을 흘리며 본인이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김병만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불만으로 가득찬 지난 날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이내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결국 개그맨으로 성공하여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개그맨으로 큰 성공을 거둔 김병만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했어요’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동안 고생스럽게 일하며 자식들을 키워온 어머니에게 더 많은 것을 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실제로 집을 선물해주고 싶다던 데뷔 초 약속을 포함해 하나씩 하나씩 그 다짐들을 실천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다짐이 다 이뤄지지 않은 이 시점에 믿기힘든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3일 전북 부안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그의 어머니가 밀물이 고립되어 세상을 등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함께 있던 두 사람은 무사히 구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반응이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병만의 소속사는 사고 직후 그가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던 그였는데 얼마나 허망할까요.

김병만과 그의 가족사를 돌이켜보면 생각나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개그맨 윤정수입니다.

김병만과 윤정수는 비슷한 점이 꽤 많습니다. 단신이라는 점과, 개그맨이라는 점, 연예계 대표 효자라는 점이 그 특징인데요.

하지만 김병만이 그랬든 윤정수도 처음부터 효자는 아니었습니다. 윤정수의 부모님은 그가 막 돌이 지났을 때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또 그의 어머니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 윤정수는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장애를 전혀 문제로 여기지 않았지만 청소년기로 접어들며 방황의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날 지독한 독감에 걸려 앓고 일어난 윤정수의 머리맡에 콜라 한병과 담배 한 갑이 놓여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사다 두신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때부터 ‘영원히 어머니를 지켜주겠다’라는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개그맨으로 자리를 잡은 윤정수는 서울로 어머니를 모시고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극진히 보살폈다고 합니다.

집에 혼자 계셨기 때문에 전화로 안부조차 묻는게 불가능했던 그는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중간에 집에 들러 어머니의 안부를 꼭 살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정수의 이런 노력에도 그의 어머니는 결국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윤정수는 지난 8일 어버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한장과 글을 올렸습니다. 불타버린 숲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서 올린 그는 어머니의 산소가 불에 탔다는 사실을 알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내가 없어져가고 풀도 조금씩 자라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제천 계곡에서는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고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김병만 어머니의 사고, 윤정수 어머니 산소의 화재 그리고 최근 어린이날의 사고까지 왜이리도 안타까운 사고가 연이어 벌어지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부디 앞으로는 더이상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