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배우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그녀의 출연작이 아닌 영화의 언론시사회 후에 VIP시사회에도 참석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고현정은 영화제 또는 시상식에 자주 나서지 않는 편이었기에, 이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사실은 취재진에게 큰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고현정은 이전에 홍상수 감독의 작품인 ‘해변의 여인’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연이어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쌓아왔습니다. 또한 그녀는 영화 ‘여배우들’ 시사회에 홍 감독을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 출간된 정재승과 진중권의 저서 ‘크로스2’에서는 고현정이 ‘해변의 여인’에 출연했을 당시 홍 감독에 대한 언급이 등장합니다. 고현정은 이 책에서 “재미있는 것은, 홍상수 감독에게 말려들지 않은 배우는 아마 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서 “예를 들어, 저는 감독님께 ‘술은 내가 알아서 먹을 테니, 나한테 술 먹이지 마세요’라고 했고, ‘연기할 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하셔야 해요. 저는 할 수 있으니 이상한 말로 저를 헷갈리게 하지 마세요. 그런 말들이 아무 의미 없다는 걸 다 알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당시에는 대중이 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이후 홍상수와 김민희의 사건을 지켜보며 그 내용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홍상수는 예수를 내세워 여배우들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현재 고현정은 유튜브 ‘요정재형’과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아름다워진 외모와 독특한 피지컬로 광고계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와 SBS의 새 드라마 ‘사마귀’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에 방영될 ‘나미브’에서는 자신만의 철학과 감각으로 아이돌을 육성하는 스타 제작자 강수현 역할을 맡아, 흥미로운 스토리의 중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 다른 차기작인 ‘사마귀’에서는 20년 전 다섯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정이신 역할로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두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고현정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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