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예능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가수들은 주말 오후 방송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잃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는 가수들에게 주말 황금 시간대에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대신, 그는 가수 7명을 모아 경연을 벌이고 청중평가단의 투표로 한 명을 탈락시키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계획에 대해 많은 이들은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고, 탈락하면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김건모,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백지영, 김범수, 정엽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출연을 결심했고,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열광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500명이 넘는 청중 평가단이 현장을 찾으며, 이 프로그램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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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는 출연자이자 MC로서 청중 앞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쳤고, 경연이 끝난 후 “탈락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첫 번째 경연에서 가수 정엽이 탈락하자 모두가 놀라며 그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연에서 김건모가 탈락하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에서 실제로 립스틱을 발라 청중 평가단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고, 평가가 저조해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건모는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으나, 이소라는 김건모의 탈락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촬영 중에도 무대 밖으로 나가 주저앉으며 녹화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소라는 박명수에게 “왜 방송 진행하고 난리야? 나 이거 편집해 달라”며 정색하고 소리쳤고, 모든 출연자들이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이소라는 눈물을 흘리며 “김건모가 7등 해서 너무 속상하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촬영장을 뛰쳐나갔습니다. 박명수는 이 소리에 어이없어 하며 “이게 참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김제동은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내며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김영희 PD는 이를 받아들이고 긴급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김영희 PD는 “만약 가수들이 동의한다면,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고,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박명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건모는 대기실로 들어가서 “내가 여기에 물의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빠지는 게 낫겠다”고 말했지만, 다시 돌아와서는 “여러분이 원하시면 재도전을 하겠다”며 입장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원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며 장난스럽게 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김건모를 잡으러 달려갔고, 박명수는 그 상황을 어이없어 하며 지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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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는 인터뷰에서 “백지영은 김건모가 대인배 같다고 했다”고 전하며, 이소라는 “김건모는 노래를 제일 잘하는 가수”라고 극찬했습니다. 방송은 일종의 해피엔딩처럼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박명수는 PD에게 “그럼, 만약 앞으로 누군가 또 탈락하면 재도전 기회를 주실 건가요?”라며 날카롭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김영희 PD는 말문이 막혔고, 이소라는 “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영희 PD는 “그 부분은 제작진과 협의해 보겠습니다”라고 상황을 모면하려 했습니다. 박명수는 “그럼, 이미 와 있는 김연우는 어떻게 되죠?”라며 묻자, 백지영은 “아직 누군지 모르니까”라고 말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김영희 PD는 “그 분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 지었고, 박명수는 김건모와 가수들을 향해 “만약에 그때 또 탈락하면 그땐 어떻게 될까요?”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방송은 “대중음악을 유도해 내기 위한 경쟁”이라는 설명과 함께 김건모의 재도전 기회를 허용하며 끝났습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왜 처음 나온 노래를 하지 않냐”며 나가수 제작진을 비판하며 그들의 변명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이 장면이 방송으로 나가자, ‘나는 가수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축구팀이 월드컵에서 탈락하자, 이를 패러디한 글들이 올라왔고, 박명수가 이소라의 발언을 비판하는 장면도 함께 공유되었습니다. 결국 김건모는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하차하게 되었고, ‘나는 가수다’는 새로운 PD와 함께 5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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