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경은 판소리를 전공하기 위해 중앙대학교 국악과에 입학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오랫동안 무명 가수로 활동한 후, 서주경의 발굴을 받아 오랜 시간 동안 성장한 가수입니다. 강문경은 2020년 SBS <트로트 신이 떴다>의 ‘투 라스트 찬스’ 결승전에서 ‘아버지의 강’을 부르며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현역 가왕 남자 편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트로트 가수 중 한 명이 바로 강문경이었는데, 그의 무대는 마치 트로트의 신이 강림한 듯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독특한 목소리와 혼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그의 무대는 강문경을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그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깊이는 그가 겪어온 인생의 여정과 그만큼의 고통과 아픔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강문경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트로트의 입문 후 7년이 지나서였습니다. ‘My’라는 어둠 속에서 갈고 닦은 시간들이 그의 예술적인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2020년 12월 23일, SBS <트로트 신이 떴다>에서 강문경을 비롯한 ‘라스트 찬스’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결승전 전까지 강문경은 종합 순위에서 3위에 머물러 있었기에 우승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대국민 실시간 문자 투표 결과가 발표되던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긴장감 속에서 사회자는 마치 긴장을 극대화하려는 듯 천천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시즌 트로트 대국민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는 강문경!” 강문경의 이름이 울려 퍼지자 무대는 순식간에 환호와 놀라움으로 뒤덮혔고, 팬들은 그를 ‘뽕신’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당시 프로그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며, 사람들 사이에서 “트로신이 강문경에게 강림했다”는 농담에서 유래한 별명이었습니다.
강문경의 우승 소감은 차 준비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더욱 감동적이었고, 그가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강문경의 어머니는 그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 나 소리 공부할래요”라고 선언했던 일을 떠올리며 회상했습니다. 그 당시, 문경은 사물놀이를 배우던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으며 자신이 가진 타고난 끼를 인정받았습니다. 부모님은 그의 꿈을 응원하며, 그는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전통 소리꾼 조통달 명창에게 보내졌습니다. 조통달 선생을 통해 진정한 소리 공부를 시작한 문경은 1년 후, 전북 완주 삼례로 이사하면서 매주 혼자서 긴 여정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순창에서 버스를 타고 삼례에 가는 길은 쉽지 않았고, 낯선 곳에서의 삶은 더욱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강문경은 그 어려운 시간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그 속에서 자립심을 키우며 소리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 후, 강문경은 16살 때 전통 예술의 신동이라 불리며, 수궁가를 완창하는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재능뿐만 아니라, 끈기와 노력의 결정체였고, 그가 겪은 고난과 외로움이 그의 예술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 때, 강문경은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서울로 일을 가게 되면서 강문경은 홀로 남게 되었고, 그 외로움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광주로 떠나 하숙 생활을 시작했지만, 고독과 외로움은 그를 지배했습니다. 그럼에도 강문경은 그 고독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아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들어 갔습니다.
2003년, 강문경은 전국 판소리 전통 고수 대회에서 학생부와 신인부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박동진 전국 판소리 고법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며 예술인의 길을 확립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매달렸던 소리 공부를 어느 날 갑자기 포기하게 됩니다. 그 시절 경제적 어려움과 학자금 대출 문제 등으로 그는 소리 공부를 접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그의 마음 속에 큰 폭풍을 일으킨 순간이었고, 어머니는 이 일을 떠올리며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다고 회상합니다.
그 후, 강문경은 임종수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트로트로 전향하게 되며, 5년 간의 무명 시절을 거쳐 ‘아버지의 강’이라는 데뷔곡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1989년 이미 발표되었지만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강문경이 다시 부르면서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문경은 이 노래를 부르며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그가 우승 소감을 밝히며,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서주경 대표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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