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숙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힙합’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자신을 힙합의 팬이라고 소개하며 직접 준비한 음식을 챙겨 나왔다. 대형 갈비 곰탕과 세 가지 김치를 선보인 안문숙은 힙합의 먹성에 감탄을 표했다. 또한 그녀는 “나랑 할리우드에 가볼까? 사람들을 놀라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웃으며 제안하기도 했다. 밥은 안문숙에게 갈비 곰탕을 팔 계획이 있냐고 물었고, 안문숙은 “맛있으면 팔아볼까? 좀 연구해봐야겠다”고 답했다.
안문숙은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설날, 친구들과 자치기 놀이를 하던 중 그녀의 막대기가 이웃집 지붕에 떨어지게 되었다. 막대기를 되찾기 위해 지붕에 올라갔지만 작은 플라스틱 발판이 떨어지면서 다리가 차례상 위로 떨어지게 되었다. 화가 난 이웃집 아주머니는 그녀를 데리고 어머니에게 가서 크게 꾸짖었고, 그날 안문숙은 어머니에게 많은 회초리를 맞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 순간에도 웃으며 안문숙에게 큰 사람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교육 덕분에 안문숙은 긍정적인 태도를 배우고, 자신이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어머니는 결혼이 늦어진 딸에게도 “결혼 늦게 하면 애도 늦게 낳을 거야”라며 그녀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늘 딸을 위한 최선의 마음을 담고 있었다.
1981년 미스롯데 선발대회에 참가한 안문숙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으려 했지만, 당시 어머니는 그녀가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랐다. 그러나 친구를 따라 방송국에 갔다가 우연히 대회 원서를 받아들고, 결국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대회에서는 많은 참가자들 중에서 독특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로 모사라고 답하며, 탤런트가 되면 불량배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로 인해 다른 참가자들과 차별화되었고, 결국 독특한 이미지로 기억되었다.
안문숙은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많은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발히 출연했지만, 주로 ‘노처녀’ 역할을 맡게 되어 항상 비슷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현실에 회의를 느꼈다. 이로 인해 그녀는 연기를 그만두고, 4년 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우울증에 빠진 성격이 밝았던 안문숙은 오히려 극복하기 어려워지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되었고, 그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안문숙은 환갑이 넘은 지금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에게 외롭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안문숙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괴롭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호주에 사는 언니의 소개로 외국인 남성과 소개팅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 남성과의 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남자와의 만남에서 안문숙은 상대가 작은 일에도 상처를 주었고, 결국 그녀는 결혼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녀는 혼자 살면서도 외롭지 않다고 말하며, 때로는 부부가 되어도 더 외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결국, 안문숙은 인간은 죽을 때까지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삶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안문숙은 어느 날 건강검진 중 뇌 이상이 발견되었고, 뇌사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순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불필요한 것들을 포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 경험을 통해 현재까지 소중히 살아온 것들을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며, 자신을 이끌어 준 어머니에게 종합검진을 권유하며 어머니의 건강을 챙겼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원에서 건강 검사를 받는 중,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안문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마음이 풀렸고, 어머니의 유머감각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다.
안문숙의 어머니는 그 이후 건강이 나빠져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중 세상을 떠나셨다. 코로나로 인해 장례식에 아무도 참석할 수 없었고, 안문숙은 홀로 어머니의 장례를 치러야 했다. 어머니의 상실은 그녀에게 큰 아픔이었지만, 그녀는 어머니처럼 유쾌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문숙은 여전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그녀는 외로움과 슬픔을 겪으며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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