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떠나간 남자도 다시 돌아오게끔 만드는 재회 기술 5단계를 말씀드릴 겁니다.
우선 첫 번째 카톡 다 내리세요.
헤어졌다면 당장 그와 관련된 커플링, 커플, 사진, 디데이, 그 외 모든 흔적이 될 만한 것은 싹 다 내리십시오.
사람에게도 이제 내가 완전히 돌아섰다는 건 알려줘야죠. 재회의 시작은 보통 이때부터입니다. 이제부터는 장기전이 될 거예요.
뭐 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재회를 결정짓는 포인트는 절대 매달림이 아닌 나의 가치를 올리는 레벨업입니다.
재회란 망설여지다가도 상대가 매달리는 순간 마음이 돌아서 버리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왜냐하면 한 번 정도는 괜찮은데 두 번째부터 계속 이 매달림이 반복되면 은연중에 사람이 마치 나랑 헤어지면 어디 가서 아무도 못 만날 것 같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은 그만 매달리시고 흔적부터 싹 다 내리세요. 대신 상매에는 나도 뭔가 발전하고 있다는 듯한 암시를 걸어두셔야 합니다.
PT를 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지금 준비 중인 자격증 시험의 범위나 기간을 걸어두는 등 자기계발을 암시하는 거라면 뭐든 상관없어요.
자 여기까지 세팅이 끝났다면 이제 2단계 공백기 시작.
여러분 이별한 사람들을 상담하다 보면, 대다수가 착각하고 있는 게 뭔지 아시나요? 바로 본인은 단기간에 재회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입니다.
본인은 단기간에 재회를 할 거고, 남자도 반드시 나에게 돌아올 것이며 심지어 지금 어디선가 나를 매우 보고 싶어 하며 회하고 있을 거라는 착각. 진짜 죄송하지만 그럴 일 없습니다.
그렇게 쉽게 재회가 됐다면 그건 애초에 제외도 아니에요. 그냥 싸운 거죠. 다 자기 합리화입니다.
만약 당신이 오늘 아침에 헤어졌다고 해도 두 사람의 문제는 오늘 아침에 생긴 게 아니거든요. 참고 부딪히고 터지고 참고 참다가 드디어 그도 떠나간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단기간에 제외가 가능하겠습니까?
그렇게 성급하게 다가가다 끝내 도달하는 지점이 다시 매달리는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이런 환상에서 먼저 벗어나셔야 돼요.
그에게도 최소한 당신에 대한 생각이 미화되고, 궁금해지고, 미안해질 시간을 줘야죠. 그래서 공백기가 필요한 겁니다. 딱 시간을 정하기엔 사람에 따라 케이스가 다르지만 보통 한 3개월에서 6개월이에요.
진짜 냉정하게 정도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 전까진 1단계 카톡 상태 잘 유지해 두시고 3개월 차부터 슬슬 변수를 줄 거예요. 변수는 조금 이따 4단계 때 설명 드릴게요.
3단계 매력 되찾기.
이는 당신이 몇 개월의 공백기 동안 반드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놓아야 할 필수 항목입니다.
매력 되찾기란, 쉽게 말해 당신과 사람이 처음으로 썸을 타고 연애가 시작됐을 무렵 왜 사람이 당신을 좋아했는가를 떠올려 보세요.
누군가는 화려한 외모와 자기 관리 때문일 수도 있겠고 또 누군가는 본인의 삶을 사랑하는 듯한 주도적인 모습과 같이 높아 보이는 태도 때문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어떠한 상황에 그를 배려해 주고 믿어주었던 심적 여유 때문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연애가 좀 진전되고 싸우고 헤어진 이후에 지금 당신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의심하고 집착하고 좀 잠잠 미친 듯이 매달리고 다소 이기적이거나 아님 마치 그가 없으면 불안해 보이는 듯한 모습만 보여왔을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는 진심으로 매달리는 게 더 독이 되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선이 몇 개월의 공백기로 돌입했다면 이제 당신의 예전 모습을 되찾아와야 합니다.
카톡에 적어놓은 대로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관리도 하고, 이런저런 다른 차선책들도 생각하면서 멘탈을 잡아놔야 이후에 재접촉을 해도 달라진 듯한 느낌을 품겨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가능해진단 말이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마음만 급해선 될 것도 안 됩니다. 예전에 처음 두 사람 사이에 스파크가 튀었을 무렵 그때 모습과 멘탈을 가능한 한 빨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와야 해요.
재회란 어려운 게 아니라, 힘겨운 겁니다. 그래서 대다수 이걸 견뎌낼 수 있는 분들은 이후에 재회에 성공해도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연애를 하거나 아니면 본인이 예전 모습을 되찾는 과정에서 현타를 느끼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셀 수 없이 많이 봐 왔습니다.
이제 대망의 4단계 홍보하기.
우선 여기까지 성공하신 분들이라면 축하드립니다. 재회 확률이 이제 80%까지 올라간 거예요.
그럼 이제 내가 달라졌다는 것도 서서히 알려봅시다. 지금까지 예전에 내 모습도 거의 찾아놨고 카톡의 자기 발적인 암시도 잘 걸어두셨다면 3개월 차쯤에 변수를 주기 시작할 거예요.
카톡과 SNS 특히 인스타 스토리를 이용하여 본인이 현재 내 삶에 매우 만족하고 행복해한다는 듯한 느낌의 근황을 올리십시오.
아니 근데 올리면 사람이 이걸 볼까요? 하는 분들을 위해 잠시 부연 설명해 드리면, 네 봅니다.
남자와 여자가 이별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달라요. 여자가 이별로 남자가 빨리 기억 속에서 잊혀지길 바라는 반면, 남자는 반대로 얘가 나 없이도 잘 지냈는지 궁금하고 걱정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사진을 보라고 올리는 겁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중간중간마다 다른 이성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도 걸어 한다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애인이 있다는 듯한 오해를 불러오는 사진은 안 됩니다. 남자에게도 어느 정도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려줘야죠.
제일 베스트는 다른 이성들이 섞여 있는 단체 사진입니다. 한 3명에서 5명 정도 단 사진 속의 인물들이 본인이 만났던 남자보다는 조금이라도 뛰어난 무언가가 있어야 효력이 더 높아져요. 비주얼적인 것도 좋고, 재정적인 것도 좋고, 아니면 어딘지 모르게 지적인 느낌을 풍기는 사람들과 함께 찍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 이런 사진을 본 전남친의 마음속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 들어가 볼게요.
과거에 나 없이는 못 살 것 같이 매달리고 집착을 했던 당신의 이미지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나보다 더 잘난 사람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잘 사는 듯 보이고 그리하여 마침내는 나와의 이별이 오히려 그녀에게는 한 발자국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도 같다는 이상한 억울함이 불쑥불쑥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절대 먼저 연락하거나 티 내진 않을 거예요.
뭔가 계속 짜증은 나고 기분 나쁜데 신경 쓰이는 느낌 대신 느낌의 이면엔 이런 생각도 딸려오게 되죠. ‘얘가 진짜로 변했나?’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5단계로 굳히기 갑시다.
5단계 재접근.
이제 대략 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면 당신의 제 등장은 자체로 신선하게 다가올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네 이제 연락해도 된다는 뜻이에요.
시작은 무조건 심플하게 그냥 딱 알려드리겠습니다. “@@아, 잘 지내?” 이제 질문만 잘 이끌어 내면 됩니다.
반응이 차갑더라도 절대 물러나지 마세요. 보통 이렇게까지 시간이 흐른 상태로 당신이 적당히 예전 멘탈만 잘 잡아놨다 다면 절대 무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연락을 이어가는 건 좋은데 절대 제발 무조건 해서 안되는 돌발 행동 세 가지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 이모티콘 “ㅋㅋ, ㅠㅠ, ㅎㅎ…” 다 금지.
연락은 엄연히 신경전입니다. 현재 본인의 마음과 상태를 추측할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힌트를 주지 마세요.
최대한 건조하면서도 깔끔하게 문법적인 것은 지켜가며 서브텍스트를 예측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 대뜸 만나자는 제한도 금물.
상대도 아직은 당신이 진짜 변했을까? 의심을 거두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무턱대고 만나자는 제안부터 들이대면 십중팔구 다시 경계 모드가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그런 말은 그쪽에서 먼저 꺼내기 전까진 꺼내지 마세요.
처음엔 무조건 부담 없이 근황만 물어보며 들어가는 게 FM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제발 속마음부터 꺼내지 마세요.
막상 연락이 닿았는데 상대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그간 어떻게 지냈고 어떤 마음이었고 그래서 너와 다시 만나고 싶고 후회를 했고 이런 모션 다 금지입니다.
무거운 주제를 꺼내는 건 보통 연락이 한 일주일쯤 이어졌을 때 그때 꺼내는 거예요. 또 무거운 주제라고 해서, 속마음을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것도 안 됩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최대한 그쪽에서 먼저 꺼내게 유도해야 돼요. 막간을 이용해 이를 유도하는 질문도 대충 알려드릴게요. “나랑 연락하는 거 안 불편해?” 응용은 얼마든지 사과를 한다거나 먼저 저자세를 취한다거나 그런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보통 저질문에 다 걸려들어요.
그리고 어려운 이야기가 한 번 텃다면 그때 자연스럽게 경청모드 “그랬구나, 그랬을 법해, 맞아, 그랬지.” 이런 식으로 사실 상황을 여기까지만 끌고 와도 이제 남자는 당신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는 걸 알게 됐을 거예요.
그럼 그때 적당히 상황 봐서 약속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카톡 같은 부분은 그냥 전문가가 투입돼서 도와주는 게 제일 날싸하긴 해요. 언제 어디서 본인이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뭐 굳이 상황이 그렇게 안 좋은 게 아니라면 지금 제가 말한 세 가지만 잘 피해가도 연락은 무리 없이 이어질 겁니다.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떠나간 남자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재회 5단계 패턴이었습니다.
물론 지나간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건 확실히 이전의 연애보다는 위험부담이 큰 게임이 맞습니다.
그래도 내가 정말 확실히 달라졌고 정말 사람이 내가 원하는 걸 해 줄 수 있다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절대 나 자신까지 망쳐가면서 하는 재회는 금물이에요. 명심하십시오. 썸이든 연애든 재회든 결국 모든 인간관계는 내가 행복해지자고 하는 짓입니다.
그럼 부디 많은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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