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똑같은 바나나를 먹고 어떤 사람은 막힌 대변이 뻥 뚫리는가 하면 혈당이 내려가고 출렁이던 뱃살이 등에 붙게 되는데 어떤 사람은 바나나처럼 예쁘게 쑥 빠지던 대변이 나눠 먹고 꽉 막히기도 하고, 혈당에 치솟는 걸까요?
바나나는 익은 정도에 따라서 맛과 영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먹는 사람의 건강 컨디션에 따라 익히는 정도를 달리해서 먹어야 합니다.
한 다발만 사면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영양분 대비 가성비 1위인 바나나를 어떤 사람이 어떤 바나나를 먹어야 할지, 익은 상태별 효능과 부작용, 같이 먹으면 효능을 업 시키는 음식, 잔류 농약 제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바나나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면 첫째, 근육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바나나는 근육이 약해지는 중장년층에게 굉장히 좋습니다. 바나나에는 식품의 단백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가 풍부한데 프로테아제는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점점 약해지고, 근손실이 오기 쉬워 단백질을 많이 보충해야 하는데 나이 탓에 흡수가 잘 안 됩니다. 그러한 현상의 프로테아제가 풍부한 바나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바나나에 있는 풍부한 마그네슘과 칼륨은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바나나는 혈당 수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덜 익은 그린 바나나에 있는 저항성 전분과 수용성 섬유질은 식후 혈당 수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바나나는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풍부한데 이 트립토판은 우리 몸에서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으로 전환이 되어 불안감을 줄이고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다섯 번째 바나나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의 풍부한 칼륨과 마그네슘은 혈압을 낮추고 혈중 지방 수치를 낮춤으로써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여섯 번째 바나나는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를 저녁에 먹으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유도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그럼 어떤 상태의 바나나를 먹어야 이런 효능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바나나 상태별 효능, 익지 않은 그린 바나나입니다.
덜 익은 그린 바나나에는 노란 바나나에는 없는 저항성 전분과 펙틴이 있습니다. 덜 익은 바나나를 먹으면 넓은 맛이 나죠. 저항성 전분 때문입니다.
저항성 전분는 식후 혈당 조절을 쉽게 하고 위장을 비우는 속도를 늦춤으로써 식욕을 조절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죠.
또한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어 대장에 있는 유익근의 먹이가 되어서 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또한 팩틴은 결장암 세포를 죽이고 혈당과 혈중 지방 수치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혈당을 조절해야 하고 다이어트 중이라서 체중을 관리해야 하고 장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덜 익은 그린 바나나가 좋습니다.
그러나 과민성 대장을 가지신 분들 가스가 쉽게 차고 속이 더부룩하고 방구가 수도 때도 없이 나오는 분들은 이 그림 바나나가 대장에서 발효되면서 증세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란 바나나입니다. 녹색에서 좀 더 익어서 노란색이 된 바나나는 녹색보다 훨씬 더 달콤하고 부드러워 소화가 더 잘됩니다.
일부 저항성 전분은 설탕으로 바뀌었지만 프리바이오틱 섬유가 풍부하고 항산화제와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B6 등의 미량 영양소는 최대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 프리바이오틱 섬유는 장 건강에 필수적인 좋은 박테리아 성장을 촉진하고 소화 문제를 도울 뿐 아니라 식후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노란색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항산화제와 도파민 미량영양소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점박이 바나나입니다. 노란 바나나가 좀 더 숙성되면 껍질에 하나 둘 검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바나나의 당도가 높아지고 설탕이 농축되면서 만들어지는 슈가스팟이라는 것입니다.
이 점박이 바나나는 저항성 전부는 거의 설탕으로 바뀌고 비타민 등 미량 영양소는 줄어들지만 당도와 항산화제 함량이 증폭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이 갈색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종양괴사인자라는 면역 세포가 가장 활성화되는데 그린 바나나보다 8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산화제 섭취는 절대적이죠. 그래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 점박이 바나나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점박이 바나나는 높은 당도로 인해 혈당을 올릴 수 있고 흡수가 빨라 공복에 먹을 경우 높은 칼륨과 마그네슘은 신장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박이 바나나는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분 특히 신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점박이에서 더 익어서 반 이상이 브라운으로 바뀌면 당도와 항산화제는 최대로 제공합니다.
그리고 기분을 좋게 하는 트립토판 성분 등이 이 브라운 바나나에 많습니다. 저항성 전분는 1%만이 남아있는 상태라 소화와 흡수가 빨라 기운이 딸릴 때 이 브라운 바나나를 먹으면 빨리 기운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이는 트리투판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왠지 기분이 우울할 때 이 점박이가 많은 바나나를 먹으면 기분이 업 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공복이 아니더라도 높은 과당은 혈당을 올릴 수 있고 공복에 이 브라운 바나나를 먹으면 마그네슘과 칼륨의 혈중 농도를 급격하게 올려 심장과 신장 간과 췌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브라운 바나나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화 흡수가 빨라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 하는 분들은 피해야 하고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분 신장이 안 좋으신 분들 역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더라도 이때는 공복보다는 간식으로 좋습니다.
이 단계가 지나면 이때는 상한 것인지 너무 익은 것인지 구별이 잘 안 갑니다. 살짝 간을 봐서 시큼하면 버리시고 당도는 높은데 먹기에 좀 거시기하다 하시면 냉동했다가 스무디 만들거나 빵을 만들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바나나는 단독으로 먹어도 좋지만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보약이 되는 음식이 있습니다.
첫 번째 바나나와 오트밀입니다.
바나나와 오트밀은 둘 다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의 섬유질은 대부분 불용성 섬유질이기 때문에 변의 부피를 늘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변을 부드럽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바나나 먹고 변비 생겼다는 분들도 종종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트밀은 대부분 수용성 섬유질이라서 수분을 흡수해 변을 부드럽게 합니다. 바나나와 오트밀을 같이 먹으면 섬유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서 변비에 도움이 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트밀과 같이 먹을 때는 그린색 바나나와 같이 먹으면 혈당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남성분들이 바나나를 먹을 때는 카카오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의외로 정력에 좋은 음식이 바로 이 바나나예요. 바나나에는 성욕을 조절하고 쾌락 호르몬으로 알려진 도파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카카오에도 역시 도파민 생성의 원료가 되는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어서 혈관 팽창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바나나와 카카오를 함께 먹으면 남성 정력에 유리하게 작용을 하게 됩니다.
꼭 남성 먹어야 한다기보다는 이 조합은 에너지 부스팅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도 좋습니다. 갑자기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이 저하될 때 바나나에 카카오 파우더를 뿌려 드시면 정신이 번쩍 들면서 기운이 솟구칠 것입니다.
이때 바나나는 도파민이 생기는 노란 바나나가 좋고 카카오가 쌉쌀해서 싫으면 카카오가 85% 이상 함유된 다크 초콜렛도 좋습니다.
절 통증이 있거나 운동 후에는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속의 브로멜라인 효소가 관절 통증을 진정시키고 운동 후 생긴 근육의 염증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는 운동 후 빠른 회복을 위해 흡수가 빠른 점박이가 살짝 생긴 노란 점박이 바나나와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우리는 장 볼 때 바나나를 사서 배가 출출하면 하나를 뚝 따서 껍질을 벗겨서 바로 먹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나나는 일반 농산품보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는 거 아세요?
바나나는 주로 동남아에서 재배되어 전 세계로 수출하는데 한국도 바나나 수입국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2016년 기준 36만 톤이 넘으면서 바나나 수입국 세계 14위입니다.
미국 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바나나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독성 살충제는 신경독성 성분인 클로르피리포스입니다.
이 화학물질은 아동과 임산부에 노출될 때 뇌 발달을 방해하고 인지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파나마병으로 알려진 매우 독성이 강한 곰팡이균도 바나나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나나를 만지면서 껍질을 벗기고 손이 혹시라도 과육을 만지게 되면 건강에 매우 안 좋겠죠. 그래서 유기농이라 하더라도 껍질을 벗기기 전에 꼭 씻어야 합니다.
바나나의 줄기 부분은 수입과 유통 과정에서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다량의 보존자와 방부제가 묻어 있으니 씻기 전에 먼저 줄기 쪽을 1cm 정도 잘라냅니다.
그리고 50도 물에 2분 정도 담가놓거나 베이킹 소다물에 최소 2분 이상 담가 놓았다가 과일 브러시로 흐르는 물에서 살살 씻은 다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50도로 맞추려면 끓는 물 반 수돗물 반을 섞으면 약 50도 정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채소나 과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이 점점 마르게 되는데 50도의 물에 담그면 기공이 열리면서 순간적으로 물은 흡수하고 표면에 묻어있던 농약과 이물질들은 배출하게 된다고 합니다.
50도는 채소와 과일의 세포막이 망가지지 않는 한계 온도이므로 50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국내 농산품을 이용하면 더 건강한 선택이 되겠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효능도 좋으니 아침 점심 저녁 계속 먹어도 괜찮을까요? 과유불급이라고 좋은 게 너무 많아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서 건강한 사람 기준으로 하루 한 개나 두 개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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