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커피 좋아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커피를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피를 참 좋아하죠.
실제 통계를 봐도 우리나라는 세계를 주름잡는 커피 공화국입니다. 우리나라의 성인 10명 중 7명은 하루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1인 평균 연간 커피 소비량은 367잔이고요. 프랑스의 551잔에 이어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죠. 세계 평균인 161잔의 두 배 이상 되는 양입니다.
2021년 우리나라 커피 시장 규모는 43억 달러라고 하는데요. 우리 돈으로 6조 원이 넘죠. 세계 순위로 봤을 때도 미국 중국에 이어서 커피 시장 규모가 세계 3위라고 합니다. 엄청나죠.
인구수로 따져보면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이 좀 넘는 데 비해서 미국은 3억 5000만 명 중국은 14억 명이나 되죠.
대한민국의 커피 소비량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들 정신 바짝 차려서 일하려고 그런 걸까요? 그래서 지금처럼 선진국에 들어선 거겠죠.
아무튼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입니다. 빨리빨리 문화도 커피 소비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사랑받는 커피도 잘못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커피가 몸에 좋은 점이 아주 많지만 또 잘못 마시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깐요. 어떤 경우인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 첫 번째 경우는 뜨거운 커피를 그냥 마시는 것입니다.
뜨거운 커피를 마실 경우에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의 국제암 연구소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가 식도암과 연관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 2A군에 지정했는데요. 발암 물질 1A군은 다이옥신, 벤젠, 담배같이 인체에 직접 발암성이 있는 물질이고요. 2A군은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성 물질로 추정되는 물질을 뜻하죠.
제초제나 화학 무기인 질소 머스타드 등과 유사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가장 먼저 식도를 통과해서 위장으로 보내시고 소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때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아주 약합니다.
그래서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구강, 인두, 후두, 식도의 가벼운 화상을 지속적으로 입게 되죠. 보호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상이 더 커지게 됩니다.
또 식도에는 통점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통한 위험 신호를 곧바로 느낄 수 없는 것이 문제가 되죠. 일반적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구입한 커피가 65도 이상으로 뜨거운 경우가 많죠.
아.아만 드신다고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드시면 화상의 위험은 없습니다. 다만 대신 몸이 냉해질 수 있죠.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실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드시는 분은 건강을 좀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지나치게 냉하게 하면 신진대사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각설하고 이렇게 뜨거운 커피를 반복해서 마시게 되면 식도의 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게 되고 손상된 점막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암은 돌연변이 세포가 자라서 생기는 거죠. 염증이 반복되는 곳에 암이 생깁니다. 그래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식도세포가 식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말입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뜨거운 음료는 모두 조금 더 식혀서 드시기를 권합니다. 나는 뜨거운 거 잘 먹어라고 자랑하지 마시고 말입니다.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 두 번째 경우는 담배 피우고 난 뒤에 곧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입안에 남는 씁쓸한 맛이 달달한 커피를 찾는 분이야 많죠. 그런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 니코틴이 도파민을 자극하는데요.
여기에 달달한 커피를 마시게 되면 커피의 단맛 역시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니코틴으로 흥분된 신경을 더욱 흥분시켜 버립니다. 커피의 카페인도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그렇다면 더욱더 좋은 것 아니냐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습관이 되면 당뇨를 과잉 섭취하는 버릇으로 정착되고 장기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되죠.
또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은 자율신경을 자극해서 교감신경의 흥분을 유발합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두통, 어지럼증도 유발할 수 있고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발전하기도 하죠.
특히 불면증 있으신 분들에게는 아주 좋지 않습니다. 또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도 위험하죠.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동시에 피우게 되면 카페인이 니코틴과 함께 체내에 머무는 시간 상당히 길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위장이나 폐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죠.
이렇게 반복된 염증은 호흡기와 소화 계통의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굳이 담배를 피우셔야 한다면, 담배 핀 다음에 달달한 커피보다는 청량감 있는 물이나 달지 않은 음료나 차를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담배를 끊는 것이죠. 담배는 모든 암의 원인 물질이 됩니다.
추가로 커피를 술과 함께 마시는 것도 몸 건강에 아주 위험합니다. 술맛을 돋구기 위해서 술과 달달한 커피를 간혹 섞어 마시는 분들이 있죠.
심지어 커피와 술을 번갈아 드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도 니코틴처럼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서 도파민을 분비시킵니다.
앞서 커피도 도파민을 분비시킨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사실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이것이긴 합니다. 도파민을 분비시켜서 흥분되어야 사람이 더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입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커피도 마시면 얼마나 기분이 더 좋아지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잠시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발암의 위험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 세 번째 경우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뚜껑이 PS라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뭔 소리야 하실 수도 있는데요. 테이크아웃 커피잔의 뚜껑은 대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죠. 이 플라스틱 뚜껑은 일반적으로 폴리프로필렌(PP)와 폴리스티렌(PS)로 제작됩니다.
폴리프로필렌은 내구성이 강하고 120도에서 130도 정도의 고온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품 용기 밀폐 용기와 젖병 등에 사용되죠.
탄소와 수소만으로 결합된 물질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재질입니다. 반면에 폴리스티렌(PS)는 내열성이 70~90도 정도로 PP에 비해서 열에 약합니다.
대신 가볍고 가공하기 쉽고 값이 저렴해서 1회용 컵에 많이 사용되죠. 문제는 폴리스트렌, PS가 고온에서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킨다는 것인데요.
환경호르몬이 신체호르몬 시스템에 간섭해서 여러 가지 호르몬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과 암은 물론 남성의 불임, 자궁 내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최근에는 폴리스트렌 제품이 환경 호르몬과 무관하다는 발표도 있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찜찜한 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커피와 같이 90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마실 때는 반드시 뚜껑을 확인하시고 폴리스트렌 PS 재질이면 뚜껑을 열고 즐기시기를 권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드시는 분은 상관없습니다.
커피가 암을 유발하는 마지막 경우는 편의점에서 파는 따뜻하게 데운 캔커피입니다.
캔커피는 내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BPA라는 성분으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이 BPA 성분인 캔 내부에서 캔과 음식물이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죠. 부식을 방지하고요.
하지만 이 BPA 성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같은 생식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심장병, 불임, 자폐증 등과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BPA 성분이 뜨거운 열과 만나면 음료에 녹아들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이제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편의점 캔커피 마실 일은 별로 없지만, 겨울은 또 오기 마련이잖아요. 미리 알고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따뜻한 커피 찾으실 때는 캔커피보다는 유리병에 든 커피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뜨거운 커피 참고 그냥 마시지 말 것, 두 번째 담배와 술과 커피를 함께 마시지 말 것, 세 번째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이 폴리스트렌 PS인지 확인하 할 것, 네 번째 편의점에서 따뜻하게 데운 캔커피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네 가지를 피하시면 암에 걸릴 확률이 뚝 떨어집니다. 참고하시고 건강한 커피 생활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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