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당일에 제가 마음에 들어서 만나보자고 했고, 그분은 인턴 생활 중이라서 엄청 바쁜데 괜찮냐고 물어보셨는데 제가 괜찮다고 하니까 그럼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근데 애프터 당일까지 돌려서 거절하시는 게 눈에 보이길래 제가 ‘여기까지인 것 같다’라고 했더니, 울면서 전화를 하셔서 그 당일에 만나서 바로 사귀기로 했는데 1번 더 만난 후에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결국에 마지막에 헤어지자는 이유가 뭐였어요? ‘못 만날 것 같다’ 그런데 왜? ‘뭐 때문에 바빠서’ 헤어지자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주 못 보니 약속도 1~2주 텀으로 잡고 갑자기 엄청 바쁠 거라고 하룻동안 연락이 안 되셔서 그날 아침에 바쁘다고 하시고 밤 12시에 자냐고 카톡이 오셨는데 느낌이 쎄해서 보면 ‘진짜 진짜 바빠서’네. 그냥 자기가 지금 인턴 생활을 하는 걸 보니까 내가 나를 봐도 이건 연애를 못 할 정도겠다 싶었던 거 아냐?
제가 톡으로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거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뭐라고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어요’라고 하셔서. 아니 본인이 거따 대고 톡으로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거 괜찮냐’고 왜 물어봐요? 아니 이미 만나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건 괜찮냐’고 물어보면은 당연히 그렇게 얘기를 하지. 본인이 다 쳐 놨네. 그냥 긍정에는 긍정 부정에는 부정이 온다니까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부정적으로 답변이 올 수밖에 없지. 전혀 생각이 없다가도 본인이 부정적으로 얘기하면은 ‘아 나는 그렇게까진 생각 못 해봤는데 그런가? 아 그렇네’ 이래 된다니까. ‘이렇게 계속 만나는 거 괜찮으세요?’ 나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거 괜찮은 거 아니었나?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해. ‘바쁘실 텐데 일 편하게 보세요’ 그거랑 이거랑 천지 차이예요. 그럼 그 사람은 ‘얘는 나한테 관심이 없나?’ 뭐 이런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아 이 사람은 진짜 배려를 잘해주는 사람이구나’ 어쨌든 나한테 긍정적인 신호야.
근데 본인이 부정적으로 ‘만나는 거 괜찮아요?’ 뭐 안 괜찮은 거였나? 이때까지 제가 저번 라이브 저저번 라이브부터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영상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로 제가 했던 말을 또 할 정도면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정말 많다는 거예요. 비단 알아가는 사이일 때뿐만이 아니고 뭐 연인 관계나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1가지 예로 제가 와이프랑 매일같이 강아지들하고 산책을 나가는데 가끔 와이프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은 그럴 때 제가 와이프한테 제가 그렇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질문을 했다고 느끼진 못했는데 한 날은 ‘아 자기 오늘 잠도 거의 못 잤고 피곤할 텐데 산책할 수 있겠어?’라고 얘기를 했었던 적이 있고 반대로 ‘오늘 너무 일찍 일어나 가지고 잠도 거의 못 잤을 텐데 그래도 다녀와서 푹 잘 수 있겠다. 할 수 있지?’라고 얘기할 때가 있었어. 희한하게 이날의 대답이 달라요.
그걸 느끼고 나서 제가 와이프한테 그런 얘기를 했었어. ‘자기야 내가 생각을 해보니까 그제는 부정적으로 얘기하니까 자기가 아 오늘 너무 피곤해서 못 나갈 것 같다 라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어 할 수 있다.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서 사람 심리가 참 희한한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와이프 스스로도 진짜 깜짝 놀라더라고. 그래서 서로 알아가는 사이일 때도 상대방한테 ‘아 바쁘실 텐데 안 봐도 괜찮아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이 일단 없으면 ‘아 이 사람은 자존감이 진짜 낮구나 자기 스스로 바닥으로 기어 들어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거고, 그나마 관심이 있다고 해도 이 말을 들으면 ‘어 나 딴에는 배려한다고 한 말인데 상대방이 느끼기에는 아 이 사람은 나랑 만나는 게 조금 싫은 건가?’
이렇게 오해를 하게 된다고. 이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아 이번 주 주말에 시간 괜찮으시죠?’ 이게 너무 좀 단도직입적인 것 같다 싶으면은 그냥 좀 순화를 해서 ‘저희 이번 주에 볼까요?’ ‘우리 이번 주에 볼까?’ 이렇게 물어보면은 시간이 안 되면 상대방이 알아서 거절을 하겠죠. 근데 상대방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도 전에 부정적으로 질문을 하면은 높은 확률로 대답은 부정으로 정해져 있다. 제 입장에서도 그분 나름 배려한다고 선택지를 준 거였는데 바로 그렇게 헤어지자는 뉘앙스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본인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이 부정적으로 ‘괜찮으시겠어요?’라는 뉘앙스로 얘기를 한 게 본인 입장에서는 나름 그분을 배려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배려가 왜 나오는지 본인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보세요. 본인에게 그 배려의 이유를 찾아보세요. 왜 배려를 하려고 했는지. 그럼 정답은 나와요. 본인이 그 사람을 배려해야 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려를 하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는 이 배려라는 2글자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셔야 돼요. 제가 말씀드리는 이 배려라는 2글자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셔야 돼요.
긍정적인 의미의 배려, 이거는 어떠한 입장 어떠한 위치에서 그냥 하시면 됩니다. 근데 시작하는 단계, 알아가는 단계, 썸을 타는 단계 이 상황에서 상대방을 배려한답시고의 배려는 제가 말씀드렸던 이 배려랑은 전혀 다른 배려예요. ‘내가 너한테 배려를 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사회’라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하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라도 배려를 안 하면 너 같은 사람을 내가 어디 가서 만나겠어’ 여기까지 가는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그분을 나름 배려한다고 이렇게 될 수가 없지. 배려는 나도 하고 그 사람도 나를 배려하고 상호작용이 돼야 되는데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하는지는 안중에 없고 이미 그 사람은 나를 만나주고 있으니까 ‘최대한 내가 이 사람에게 배려를 해야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지’ 그 생각부터 버리세요. 그거 못 버리면 앞으로도 배려하는 족족 그냥 차이는 거예요.
간혹 진짜 눈치 없는 사람은 ‘아 정말 이 사람 싫은데 너무 눈치 없이 긍정적이기만 해서 도저히 여기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도 있겠지. 진짜 이 사람은 눈치가 없구나 뭐 이런 경우가 아닌 이상은 여러분들이 긍정적으로 대하는 만큼 배려하는 만큼 돌아와요. 아니었던 사람도 내가 계속 긍정적으로 얘기를
하면 그렇게 생각이 바뀌고 ‘일하느라 바쁘실 텐데 네 시간 나실 때 연락하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이게 배려지. 지금 이렇게 바쁘신데, 이 상태로 계속 연락하고 지내는 거 괜찮으시겠어요? 헤어지자는 얘기지. 그게 어떻게 배려예요? 장거리 연애였는데 제가 다 간다고 하고 시간 다 맞춰드리고 그랬어요.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 건 있긴 하지만요. 2분 어떻게 만나셨어요? 소개팅이요. 누구한테 소개를 받으셨어요? 절친한 친구한테. 본인은 뭐 하세요? 본인도 비슷한 어떠한 직종에 종사하시는 거예요? 저는 디자인, 사진 쭉 일하는데 몸이 안 좋아져서 쉬고 있어서 시간이 엄청 남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예상된 결과네요. 그러면 직업을 놓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는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아서 이 일이 발생한 거죠. 그러면은 그게 그냥 이 사건의 핵심 문제점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사람을 만나도 되는 사람인가? 본인 그 생각하고 계시죠? 맞아요. 저는 모든 연애에서 항상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달님이 영상 많이 접하고 정신 좀 차렸는데 그래도 궁금해서 라이브까지 와서 여쭤보게 됐습니다. 우선은 자존감부터 되찾으세요. 그게 안 되면 앞으로 어떤 연애를 해도 지금이랑 별반 다를 게 없어요. 마지막으로, 제가 예전에 만들어 뒀던 영상 중에 ‘나보다 잘난 사람 앞에서 당당해지는 법’이라는 영상이 있어요. 그 영상을 꼭 한번 시청해 주세요. 그 영상 조회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했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보시면 지금 당사자분이 겪고 있는 상황에 정확하게 딱 대입이 될 거예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은 좋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거나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는 행동으로 이어지면 안 됩니다. 연애는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존중과 배려가 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연애에 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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