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가 저한테 실망했던 걸 잔소리하듯이 엄청 다다닥 쏘아붙이는데 이렇게라도 해서 제가 고쳐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이별을 유도하는 걸까요? 고쳐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게 아닐까요? 뭐 이별을 유도하는 거였으면 굳이 입 아프게 그걸 잔소리할 필요가 있나요? 여자 입장에서도 제 여자친구도 그래요.
그러니까 매번 그러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습관이 딱 1개 있다. 그걸 “그러지 마” 이런 스타일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뭐 5번을 한다. 그럼 4번 정도 참다가 다섯 번째 1번 탁 상기시키고 뭐 이런 건 있어요. 근데 그렇게 얘기하는 게 맞춰 가기 위해서지 헤어지기 위해서는 아니겠죠. 얼마 전에 여자친구가 그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건 여자 입장에서 얘기한 거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정확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어떤 잘못된 습관이 있는데, 그걸 상대방에게 했을 때 몇 번 참고 얘기를 한 걸 거 아니에요.
근데 그 상황에서 내 기분이 좀 안 좋아 가지고,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해? 나도 알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해 버리면은 상대방 입장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냐면은 ‘다음번에 이런 일이 생기더라도 말을 할 수 없겠구나’가 돼버려요. 여성분들 엄청 공감하실 거야.남자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를 텐데 “나도 알고 있는데, 그렇게 굳이 내가 그럴 때마다 얘기를 안 해줘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라고 맞받아치면 여자 입장에서는 다음부터는 그런 것들을 맞추고 싶어서라도 얘기를 못 한다고.
예를 들어서 여자 쪽에서 남자 말투에 대해서 되게 기분 나빠하고 있던 상황이야. 근데 여자도 시시때때로 그걸 지적하는 게 아니라 5번 참다가 1번 딱 얘기를 했는데 “또 왜 그 얘긴데?” 약간 이렇게 돼버리면은 여자 입장에서는 ‘나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맞춰 가려고 얘기를 한 건데 남자 그 말 한마디 때문에 다음부터는 얘기할 수 없겠다’라고 체념하게 된대. 그래서 “내가 이런 얘기를 한 번 하게 될 때는 오빠가 기분이 조금 안 좋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나한테 상냥하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 약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 이유는 “난 오빠랑 맞춰 가고 싶고 앞으로도 트러블 없이 연애하고 싶은데, 결혼 생활을 하고 싶은데 이렇게 반응을 하면 나는 더 이상 얘기를 할 수가 없어. 그러면 내 스스로는 속으로 쌓아두겠지. 그러고 나서 나중에 터지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수습하기가 힘든 상황이 될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아, 앞으로는 조금 더 표현하는 거에 신중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여자친구가 이런 얘기를 할 때는 그만큼 이전에 스스로 많이 삭였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상냥하게 “이제 어, 알겠어. 미안해.”라고 얘기를 하려고 노력을 해야겠다. 약간 이런 생각을 했던 게 여자친구 그 말 한마디 때문이었어. 그렇잖아. 그때그때 푸는 걸 원한다고 하잖아. 모든 사람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얘기를 해서 풀자. 이렇게 돼 버렸는데 상대방 눈치 봐 가면서 그런 얘기를 못 하고 계속 쌓아두다 보면은 그게 화병 나요?
나중에는 그때 얘기했으면 그냥 끝날 일을 수습하기 정말 힘들어진 상황까지 이제 초래하니까 웬만하면 내 안 좋은 습관들은 빨리 고치려고 마음을 먹어요. 당사자분도 뭐 그 사람이랑 굳이 뭐 그렇게 관계를 발전하고 싶은… 더 이상 이제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본인이 만나고 싶으면 그 여자친구가 “조금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부분에 노력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또 조심스러운 게 뭐냐면은 이거는 여러분들, 제가 성별을 가지고 뭐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요.
제가 유튜브를 되게 오랜 시간 동안 하면서 느낀 건데 어떻게 보면 지금 제가 오늘 말씀드린 내용 자체가 여자의 편에서 말씀드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냥 여성분들은 “아, 맞아요. 맞아요. 공감됩니다.” 하면서 막 댓글이 달려요. 그러면 반대의 성을 가진 사람들은 남자들은 “아, 뭐 여자 편 들어서 얘기하네.” 이런 얘기를 할 것 같잖아. 근데 오히려 그런 댓글은 하나도 없어요. 근데 문제는 뭐냐면은 남자의 편에 서 가지고 얘기를 딱 하잖아. 그러면은 “그거는 뭐 여자로 안 살아봐서 그런 거예요.”부터 시작해 가지고 “이건 기본, 기본이에요.
그냥 이건 기본이고…” 거기서부터 시작해 가지고 일반화 무조건 나온 거야. “난 얘가 왜 이렇게 일반화하는지 모르겠다.”부터 시작해 가지고 오만 댓글이 막 날아오거든요. 여러분들, 저는 진짜 어떠한 한 성에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그냥 그 주제에 맞춰서 뭐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거지 어떤 성의 편을 드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제발 여자가 조금 불리한 상황인 얘기를 한다 그러면은 또 막 와 가지고 하는데 제발 좀 그냥 중립적인 입장에서 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장난식으로 “아, 저는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해요. 남자가 더 편해요.”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약간 이런 것도 한몫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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