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분, 혹시 매정이라고 들어봤어요? 진짜 심각해지면 거기까지 가는 거예요. 매정이 뭐냐 하면 맞고 사는데 못 헤어지는 거예요. 핵심을 잘 잡으셔야 돼요. 맞으니까 이 사람이 헤어지고 나면 나에게 해코지를 할까 봐 두려워서 못 헤어지는 게 아니야. 맞고 나면 그 남자가 나한테 미안해서 너무 잘해주는 게 느껴지니까 여자도 못 헤어나오는 거야. 조금씩 조금씩 빠져요. 나중에 어떻게 되냐면은 일부러 맞을려고 하는 정도까지 이르러요. 이게 팩트입니다. 제가 과장하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이 남자가 나한테 잘해줬으면 좋겠어서 여자가 남자의 폭력성을 유발시킨다고 거기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고… 사람 일은 모른다니까.
영상 많이 챙겨보는 구독자 20대 후반 여잡니다. 남자친구도 20대 후반으로 1살 연상이고요.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는 문제인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객관적인 시선이나 팩트 폭력을 들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사연 신청해 봅니다.
우선 저와 남자친구의 캐릭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오빠가 친구들과 카페를 가든 술을 먹든 장소만 찍어주면 되고, 어차피 통화도 자주 하고 얼굴도 보고 하는데 다른 사람 만날까 봐 굳이 걱정, 의심할 필요도 못 느끼고 신경을 써도 못 막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개인이 행복하게 사는 게 1순위고 그렇게 서로 연예인과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이것의 반대입니다. 싸우는 이유는 보통 정말 사소한데 제가 하는 행동이 오빠 기준에 신경이 쓰이거나 상황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경우 남자친구는 급속도로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도차가 크게 느껴질 만큼 누가 봐도 기분이 안 좋다는 게 느껴질 정도의 말투로 저에게 궁금한 점들을 질문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술자리 중 카톡 하려다가 전화를 잘못해서 뜬금없는 톡을 보낸 경우 저에게 물어보는 질문을 합니다. 근데 여기서 저의 답변의 대부분이 오빠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생각에 해명이 필요하다던가 좀 오해할 만한 상황이라던가 그러면 저도 세세하게 얘기를 하는데 그 기준이 저는 낮고 오빠는 높습니다. 정신병입니다. 미리 말씀드릴게요. 오빠가 생각과 걱정이 많다 보니 제 기준에는 전혀 문제없고 그냥 간단하게 대답만 하면 충분히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이 되는데 그래서 제가 간단하게 답변을 하면 그런 티키타카가 오가면서 오빠는 기분이 계속 나빠 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기 힘들어하고요. 저는 달래주고 풀어주기보다 이 정도 상황에서 답변도 다 했는데 기분 나빠진 오빠가 이해가 안 되고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뭐 잘못한 거야?”라고 하면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오빠는 반대로 그렇게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저를 붙들고 사실관계나 제가 하는 말에 모순이 있다면서 그걸 이해시켜 주려고 하고… 심각하죠. 그렇게 보통 2~3시간 통화를 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 이제 더 이런 짓을 안 하고 싶다고 해요.
그 얘기는 본인이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오빠도 저와의 관계를 위해 쓰는 거죠. 가스라이팅 당하셨구나. 저도 듣는 입장으로서 안 힘든 건 아니지만, 저 이해시켜주려고 붙잡고 얘기하는데 그게 소용이 없는 것 같고, 자꾸 같은 이유로 싸움이 반복되니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앞으로 못 하겠다고 합니다. 당사자분도 심각해요. 일단 제가 질문드리는 거예요. 답변 먼저 해주세요. 친구들과 술자리 중에 카톡을 하려다가 전화를 잘못해서… 이거는 인칭이 누구 시점이에요? 본인이 술자리 중에 아니면 남자친구가 술자리 중에? 본인이 전화를 잘못해서 톡을 하려다가 프로필 사진에 있는 번호 1번만 누르면 전화가 바로 가니까 잘못 눌러서 그러고 나서 “지금 잠깐 톡해요.” 이렇게 보냈는데 쌩뚱맞게 저런 카톡이 오니 문맥상 안 맞고 이러니까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맞다니까, 정신병 맞아. 전형적으로 집착하는 애 맞아. 그러니까 나, 당사자 무슨 말 하는지 알 거 같아. 내가 지금 정리해 볼게. 중간 정리를 해 볼게. “지금 잠깐 톡 해요.” 이게 오빠, 저한테 카톡 주세요. 이게 아니라, “나 친구랑 술 먹다가 짬 나서 오빠한테 톡 하는 거예요.”의 느낌이지, 맞죠? 그랬는데 그 남자는 전화를 해 놓고, 끊어 놓고 괜히 네가 찔리니까 뜬금없이 “지금 잠깐 톡 해요.” 하면서 하트까지 붙인 거 아니냐. 그러니까 이거야. 봐 봐, 내가 정확하게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볼까? 당사자분 입장에선 그거예요. 내가 오빠를 두고 친구를 만나서 술을 먹고 있는 상황이 미안하기도 하고, 지금 이 시간에 혼자 있을 남자 친구가 신경 쓰이기도 걱정되기도 하고, 이해해 줘서 고맙기도 하고, 하트 정도 붙이면은 내가 애정 표현한다고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붙였는데 얘는 완전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여자가 그런 생각으로 하트를 보냈다, 이게 아니라 평상시에 하트 잘 안 쓰다 갑자기 왜 쓰는 거지? 전화했다가 끊자마자 하트 왜 쓰는 거지? 지금 약간 요런 느낌이야. 엄청난 집착의 징조를 보이는 남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근데 내가 이어서 얘기하려고 했던 게 뭐였냐면, “그렇지, 올라왔네. 남자 친구 입장에서는 그렇게 확정 짓기보다는 물어보려고 저한테 전화했는데 제가 답변을 세세하게 안 해 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더라고요.” 그게 아니라 이거예요. 3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지금 당사자분 남자 친구가 알아야 되는 건 뭐냐면, 님들 최근에 그거 봤어요? 고딩엄빠? 여자가 집착이 엄청 심해. 남자가 일을 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 통 수백 통씩 전화를 해. 받을 때까지. 지 마음에 안 들잖아. 어플을 들어가 가지고 남편 휴대폰을 잠가 버려. 일을 못 하게.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어와야 되는 그 정도로 집착이야.
변호사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면, 저 예전 영상에서 저도 이런 비슷한 얘기 한 번 한 적 있었어. “그래서 지금 아내분이 원하는 게 뭐냐? 관계 개선이다. 풀어나가고 싶다. 남편이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 이거야. 그랬는데 당사자분이 “그렇게 집착을 해 가지고 남편이 본인에게 정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뒤에서 몰래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어떡할 거냐?”라고 하니까 “그때가 되면 결단을 내려야겠죠. 이혼을 하든지.” 그럼 어떨 것 같아요? 물어봐. 뭐 힘들겠지만, 어쩌고저쩌고 해. 그게 본인이 바라는 거야. 그러니까 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자기가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는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때까지 파는 거야.
그 얘기 듣자마자 여자가 뭐라고 합니까? 아무 말을 못 해요. 본인 남자 친구도 딱 그 상황이잖아. “그렇게 확정 짓기보다는” 이게 뭐야? 확정 짓진 않았지만 자기가 머릿속으로 그려 둔 건 있다는 거잖아. 소름 돋는 거 1발 남았어요. 집중해서 들어 보세요. 당사자분 남자 친구가 굉장히 위험한 이유가 뭔지를 말씀드릴게요. 자기가 하는 가스라이팅이 본인에게 먹힌다는 걸 남자 친구는 알고 있어요. 이미 알아버렸어요. 이게 굉장히 소름 돋는 부분입니다.
풀어볼게요. 처음에 적어주신 사연에서 결론이 어떻게 났냐면, 남자친구가 키를 쥐고 저에게 헤어지자는 뉘앙스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근데 본인은 이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서 본인이 안달 난 입장이에요. 맞죠? 그러면 상식적으로 제가 아까 전에 묘사를 했던 이런 남자들을 경험해 본 여자들에게 물어봅니다. 그러면 뭐라고 대답하냐? “결국 헤어질 때도 절대 못 헤어진다고 붙잡았었어요.”라고 얘기를 해요. 근데 그런 남자들이랑 얘랑 비교하면 너무 다르죠. 정반대라고. 만약에 여기서 본인이 “난 오빠랑 안 맞는 것 같아. 오빠랑 더 이상 못 만나겠어”라고 하잖아. 이때까지 본인 앞에서 보였던 모습이랑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일지 안 보일지 몰라요. 근데 본인은 그럴 자신이 쉽게 안 될 겁니다. 선뜻. 왜냐하면 이미 세뇌가 됐기 때문에. 그게 본인이 소름 끼쳐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어 가지고 중간에 나왔던 부분인데, 사연자분께 한날 이렇게 톡을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안 싸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생각해서 느낀 건데, 내가 감정을 표출하지 않으면 우린 싸우지 않아요. 무의식에도 차갑게 말하지 않고, 말 예쁘게 하고, 언성 높이지 않고, 행동 조심하고, 기분 안 좋아도 티 내지 말고.” 그러니까 이거지, “차라리 아무 말을 안 하겠다. 너랑 아무리 얘기를 해도 네가 말이 안 통하니까 차라리 그냥 내가 말을 안 할게. 말을 안 하면 언성 높일 일도 없고, 기분 안 좋아도 티 안 내면 어차피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니까.” 이거죠. 그러면서 “이제 왜냐하면 땡땡이는 내 감정 표출에 단 1번도 살갑게 안아준 적이 없었어요. 애교 1번 부리면서 자연스럽게 넘어간 적이 없었어요.” 이게 그거야. 남자들은 인정 욕구가 강하다고 항상 얘기하잖아요. 이 남자도 똑같아. 헤어져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으면 충분히 헤어짐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좋은 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걸 혼자 판단하기가 힘들어서 사연 신청해 봤습니다. 이해합니다. 당사자분 혹시 매정이라고 들어봤어요? 아, 진짜 심각해지면 거기까지 가는 거예요. 애정이 뭐냐면, 맞고 사는데 못 헤어지는 거예요. 핵심을 잘 잡으셔야 돼요. 맞으니까 이 사람이 헤어지고 나면 나에게 해코지를 할까 봐 두려워서 못 헤어지는 게 아니야. 맞고 나면 그 남자가 나한테 미안해서 너무 잘해주는 게 느껴지니까 여자도 못 헤어 나오는 거예요. 오히려 이 남자가 나한테 잘해줬으면 좋겠어서 여자가 남자의 폭력성을 유발시킨다고. 거기까지 가게 될 수도 있다고. 사람 일은 모른다니까. “헤어져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으면 충분히 헤어짐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좋은 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좋은 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우, 절대 그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 남자가 때린다는 얘기가 아니라 비유를 드는 거예요. 그럼 연애학개론 초창기 때로 돌아갈까요?
그걸 왜 빼는데? 좋은 점이 워낙 많기 때문이 아니라, 좋은 점만 있는 사람이랑 연애하는 거예요. 단점이 치명적인데 그거를 왜 안고 가냐고. “다른 거 다 괜찮은데 이거 하나 안 좋아서”가 아니라, “그거 하나 때문에 헤어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이 가스라이팅을 지금 제대로 당하고 있으니까. “내 얘기가 안 들리잖아. 지금 내가 오빠한테 이해를 못 시켜줘서 오해를 사는 거겠지. 내가 말을 똑바로 하면 달라지겠지.” 지금 이러고 있잖아. 핀트를 정확히 알아요. 당사자분이 생각하죠. 지금 이 순간도 “내가 너무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오해할 만하게 말을 했나? 아, 우리 오빠 진짜 좋은 사람은 맞는데.” 알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꼬는 거 아닌 진심입니다. 본인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본인은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본인 남자친구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있어. 적어도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이 오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나지. 맞잖아. 팩트야. 맞죠?
핵심을 말씀드릴게요. 그래, 하다못해 매정인 사람들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데요. 집착쯤이야. 한껏 긍정적으로 해석해서 전달을 해 보겠습니다. 결론이에요. 남자친구가 집착이 심하기 때문에 심상치가 않다. 그거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셔야 될 것 같다. 그건 1차원적인 거고, 궁극적인 핵심은 뭐냐면요. 남자친구가 집착이 심한 양상이 동 나이대 일반적인 남자들에 비해서 굉장히 뒤처진다. 이거예요. 무슨 말이냐면, 예시를 이렇게 들어볼게요. 지금 제가 당사자분이랑 상담하면서 했던 모든 얘기들을 20대 초반인 남자친구가 우연찮게 들었어요. 채팅창에서 여자들의 반응이 하나같이 “공감된다. 만나봤다. 극혐이다”라는 거 들어보니까. 말은 못 하지만 “나 연애할 때 약간 저런 스타일인데”라는 남자 2천 명, 1800명 중에 무조건 있습니다.
솔직하게 손들지 못한다는 거 이해해요. 무조건 있을 겁니다. 근데 그런 분들은 “내가 이상하구나”라는 걸 지금 인지하셨으면 고치면 됩니다. 지극히 당연하다고 얘기는 못 하겠지만,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경험이 부족하고 제대로 연애관이 확립 안 됐으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어요. 이상한 거 아니에요. 제가 남자친구에게 이렇게까지 열을 내는 이유는, 당사자분에게 이렇게까지 열을 내는 이유는, 당사자분 남자친구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간에, 그걸 인지하는 시기가 너무 늦어졌다는 거예요. 그게 왜 문제냐고 생각하면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모든 연은 만날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을 때야. 그 타이밍에 안 맞는다. 그러므로 저는 아무리 사랑해도 연이 거기까지라는 걸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남들 다 20살, 21살 때, 진짜 고등학교 4학년, 5학년 때라 가지고 졸업 못 해서 정신 못 차리고 “나는 너 아니면 안 돼” 하는데, “네가 말을 이상하게 해서 그런 거야.
네가 나한테 화를 안 나게 하면 되잖아.”라고 하면서 다 배우고 있는 애들 천지삐까리인데, 그때 뭐 하다가? 아니면 그때도 그랬는데 지금까지도 그럴 수도 있어요. 몰라, 본인 그 남자친구가 이전에 만났던 여자랑 연애 어떻게 했는지 모르니까. 뭐가 됐든지 간에 시기를 놓쳤으면 그걸로써 본인이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결혼 상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사자분이 남자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진짜 잘해주고, 애기처럼 대해주고, 좋은 남자”고, 알겠어. 좋은 면에 현혹돼서 정작 봐야 할 것들을 놓치지 말고 제3자의 시선에서 한번 바라봐 주세요. 본인 주변에서 얘기를 하잖아요. “응원은 하지만 나는 절대로 못 만날 스타일일 것 같다. 너무 힘든 스타일이다. 피곤하다.” 내 얼굴을 실제로 아는 사람이 면전 앞에 나가서 저렇게 얘기했으면 헤어지라고 대놓고 꽂는 거예요. 본인 주변 지인과 저와 채팅창에서 말씀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셔 가지고 현명한 판단을 해보십시오. 맞아요. 그냥 확신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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