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왜 하늘은’이라는 명곡을 발표하며 가요계의 어린 왕자로 인기를 끌었던 이지훈. 그는 전성기를 지나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이지훈은 혼기가 꽉 찬 나이에 오랜 연애 소식이 없어서 대표적인 노총각 연예인으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2021년, 43세에 14살 연하의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다고 발표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아내가 외국인일 뿐만 아니라 10살 이상 어린 데다,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어 통번역 업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띠동갑 이상의 나이 차이와 일본인 아내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지만, 이지훈의 결혼 소식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평소에 밝혀온 결혼관 때문이었습니다.
이지훈은 과거 한 방송에서 공개 연애에 대한 아픈 기억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결혼의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공개 연애를 시도했지만 여러 이유로 결혼을 앞두고 실패했으며, 이후로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에 대한 회의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죠. 그가 확고한 비혼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지훈은 인터뷰에서 “가족을 포용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가족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훈의 가족은 조카가 9명이나 되는 대가족이며, 5층짜리 단독 빌라에서 무려 18명이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면 시가와 함께 18명과 생활해야 한다니, 보통의 여성들에게는 이지훈이 결혼을 결심했다가도 주저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지훈이 결혼을 앞두고 실패한 경험은 이러한 가족 환경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 발표 당시 대중의 반향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한국 여성들이 놀랄 만한 자리에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여성을 앉히려 한다며, 한국의 시댁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고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죠.
일본 현지에서도 유사한 반응이 있었습니다. 일본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가 순종적일 것이라는 환상이 문제라며, 그 상황이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이 가족과 생활 배경을 철저히 숨기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일본인 아내 또한 한국 문화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결혼을 무작정 비난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더욱이 두 사람은 결혼 후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아내 아야네는 대가족 시집살이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전혀 힘들지 않다고 대답하며 깊은 가족애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지훈이 전생에 무언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부러움과 질투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죠.
세 사람의 결혼이 외국인 아내라는 이유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아내가 외국인일 뿐, 외국인이어서 선택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연애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은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 많은 궁금증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국제 결혼으로 인한 오해를 피하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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