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4년 KBS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하여 기공작스러운 분위기와 여심을 저격하는 살인 미소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류시원.
류시원은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mc면 mc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 멀티테이너로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덕막 높은 집안 출신으로 유명했습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 류운룡의 13대 후손으로 류씨 가문의 유명한 종갓집 출신인데다 아버지 류선우 역시 문화체육부 문화산업 자문위원회 역임한 유명 언론인이자 정치인이며, 어머니도 국회의원 김기철의 딸로 잘 알려져 있었죠.
그야말로 고스펙 출신 자제들로 가득한 명문 집안에서 자라, 점잖은 종갓집 아들이라면 그에 맞는 교양도 갖추었을 법한데 류시원의 행보는 날이 갈수록 실망스러웠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구설에 오르기 시작한 건 2002년 그룹 샵의 멤버였던 서지영과 공개연애를 시작한 이후였는데요. 류시원은 서지영, 이지혜의 불화설이 대두되며, 여자친구 서지영을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반 네티즌인 척 이지혜를 향한 원색적인 악플을 달며 서지영을 옹호하다 딱 걸린 바 있습니다.
제3자가 봐도 낯뜨거운 유치원 수준의 주작은 애교 수준이라는데요. 본 주작 사건을 기점으로 조금씩 인기가 하락한 류시원은 서지영과 결별 후 2010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의 골인했지만, 결혼 1년여 만에 이혼 소송에 휘말리며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사유와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이 보통의 이혼과는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인데요. 당시 이혼 재판은 본래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선량한 풍속을 해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전환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죠.
전처의 변호인 측도 이혼조정신청서에 이혼사유를 따로 기재하지 않으면서도, 남편을 위해 아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다 라고 언급하여 류시원이 결혼기간 내 대체 어떤 행동을 보였기에 아내를 비롯한 재판 관계자까지 쉬쉬하는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추후 밝혀진 류시원의 결혼 생활은 충격 그 자체였는데요. 류시원은 아내가 자신의 통화내역을 녹취하는 등 병적인 감시를 지속해왔고, 잠자리에서도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으며 은밀한 부위를 성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류시원의 아내 역시 류시원이 자신의 차에 몰래 GPS를 달아 감시하는 것은 물론, 주변을 조폭 지인들이 많다며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는데 서로에게 해가 될게 뻔한 몇 년에 걸친 재판 끝에 사실상 패소하여 이혼 책임이 인정되며 위자료 3천만원 지급과 재산 3억 9천만원 분할을 판결 받은 류시원.
위증혐의만 인정돼 벌금 70만원을 물게 된 아내와 달리, 아내를 협박한 사실까지 모두 인정돼 벌금 700만원 확정과 함께 양육권까지 빼앗기고 말았는데요.
각종 사건 사고에 얽히는 일이 많아지며 인기는 물론 연예계 내 평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