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국이나 찌개 그리고 반찬 많이들 해드시죠. 오늘은 건강한 밥상이라면 빠지지 않는 음식이지만 모르고 먹으면 몸에 돌이 생길 수도 있는 음식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몸에 생기는 돌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신장 결석인데요, 콩팥 속에 이 딱딱한 돌덩어리는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요로, 즉 소변길에 쌓일 때 생깁니다.
소변 흐름을 막을 정도로 결석이 커지면 엉덩이와 갈비뼈 근처의 등이 아프기 시작하는데요.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고 아프면 소변 나쁜 냄새가 납니다. 허리나 배, 옆구리 통증 외에 혈뇨, 메스꺼운 구토, 발열, 오한 등의 증상도 보입니다. 심지어는 소변에서 피나 아주 작은 돌 조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작은 결석은 소변에 섞여 나오지만 더 큰 것을 없애려면 수술이 흔히 사람 잡는 신장결석이라고 할 만큼 신장결석은 산통, 급성치통과 함께 의학계가 인정한 3대 통증에 꼽히는데요. 신장 결석을 경험한 사람들은 옆구리를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쑤시는 느낌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렇게 괴로운 고통을 다시 느끼고 싶은 사람은 없을텐데요, 신장결석은 국내 평생 유병률이 10%일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요. 특히 한번 생긴 사람은 다시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2020년 대한비뇨의학회에서는 신장결석치료 후 1년에 평균적으로 7%가 재발하며 10년 이내에는 평균 약 50%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신장 결석이 생긴 사람 중 절반은 또다시 신장 결석을 경험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신장결석이 생기기 쉬운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장결석 위험이 높은 음식은 칼슘과 결합하여 결석을 만드는 수산이 많은 식품들인데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만 신장 결석 유전이나 결석을 앓은 적이 있다면 잘 고려하여 섭취하셔야 합니다.
신장 결석이 생길 위험이 있는 음식 첫 번째는 시금치입니다.
특히 시금치를 두부와 함께 드시게 되는 경우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두부에 많이 함유된 칼슘 성분과 결합하면 불용성 옥살산 칼슘을 생성하게 됩니다. 이는 인체에 칼슘 흡수를 줄이고 결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멸치 그리고 근대와도 맞지 않는데요. 근대도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옥살산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금치와 멸치, 근대를 함께 먹는 것은 나쁜 궁합으로 신장 결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니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금치를 단독으로 너무 많은 양을 매일 먹는 것 또한 권장 드리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금치는 무조건 안 먹는 것이 좋을까요? 안 먹기에는 아쉬운 시금치의 훌륭한 효능이 있습니다.
시금치에는 채소 중 가장 많은 양의 베타카로틴이 들어있는데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 100g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은 7,050㎍입니다.
양배추보다 훨씬 높은 베타카로틴은 암세포 발생 억제나 면역력 향상과 연관된 효능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피부나 점막의 보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위 점막을 보호하기 때문에 위 건강에도 좋은 성분입니다.
또한 기관지, 폐 등 호흡기를 보호해 주어 미세먼지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요즘 시기에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시금치는 임산부와 노인에게 특히 좋은데요. 다른 채소들보다 철분과 엽산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몸속에서 적혈구와 해목을 노빈 생성을 활성화해서 빈혈과 두뇌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엽산은 세포와 DNA 분열에 관여해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춰줘 가임기 여성과 임신부의 필수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노인들의 인지 기능에도 도움을 줍니다. 외에도 시금치 속 칼슘은 지방의 체내 흡수를 줄여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비오틴 성분이 있어 탈모 예방과 영양상태 개선에 좋습니다. 시금치의 잎 부분은 부드러워서 자극이 적고 소화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시금치를 먹지 않는 것은 오히려 손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시금치의 영양학적 효능을 올리고 부작용은 낮추는 시금치 먹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시금치의 수산을 줄이기 위해서 충분히 데친 다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데치지 않고 자주 먹을 경우 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시금치는 100g당 502mg의 칼륨이 들어있어 고혈압 예방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고칼륨 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심하시오. 신장병 환자는 시금치뿐 아니라 칼륨이 많은 채소 과일을 먹을 때에도 장시간 물에 담근 후에 데쳐서 드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지금부터는 시금치와 궁합이 맞는 음식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이것과 함께 먹으면 시금치를 더 건강하게 섭취하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참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금치에는 옥살산 성분이 있어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몸 안에 결석이 생성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때 시금치를 참깨와 함께 먹으면 참깨가 시금치 옥살산 성분을 무력화합니다. 시금치에 참깨를 넣으면 수산 함유량을 낮추고 칼슘 함유량은 늘려 칼슘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참깨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요. 필수아미노산 중 하나인 리진은 결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시금치에 부족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 B 등을 참깨가 따라서 시금치 요리에 참깨를 뿌려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우유입니다.
결석을 막아주는 리진은 우유에도 풍부한데요. 서양에서는 참깨 대신 시금치의 우유를 섞어서 요리하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조개입니다.
시금치도 철분이 풍부하지만 조개 역시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둘을 함께 먹으면 조혈 작용이 극대화됩니다. 시금치와 두부를 넣어 국을 끓이는 대신 시금치와 조개를 넣어 된장국을 끓여 드신다면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네 번째로는 달걀입니다.
시금치는 달걀과도 잘 어울리는데요. 달걀이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 주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는 사과입니다.
시금치는 사과와도 잘 어울리는데요. 사과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인 팩틴 성분은 시금치의 배변 작용을 돕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금치와 사과를 함께 갈아서 즙으로 마시면 변비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신장 결석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금치만 조심하면 될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음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것을 이렇게 먹는 습관인데요.
바로 비타민 C 보충제입니다.
돌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옥살산은 시금치, 양배추, 견과류 등에 들어있는데요. 그러나 식품으로 섭취하는 옥살산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 50대 사업가 A씨는 한밤중에 극심한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신장결석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평소에 고용량 비타민 C를 하루 3000mg 분량으로 섭취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즉 비타민 C 하루 권장 섭취량의 30배에 달하는 양을 섭취했던 것이죠.
신장내과 전문의인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비타민 C는 수용성이라 많이 먹어도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되므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비타민 C가 몸 안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옥살산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은 신장결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이나 찌개, 라면이나 어묵 국물 등 나트륨이 많은 따끈한 국물 음식을 즐긴다면 주의해야 하는데요.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을 늘리는데 나트륨이 배출될 때 칼슘도 함께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칼슘이 요로에서 결석이 되기 쉽습니다.
국물 요리를 먹을 때는 밥을 말아먹지 말고 되도록 건더기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간을 할 때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하는 것보다 되도록이면 다시마나 새우, 멸치 등 식재를 우려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육류 위주의 식사는 결석의 성분이 되는 소변 내 칼슘이나 수산 요산을 늘리고 소변 산도가 낮아져 결석이 잘 형성됩니다. 따라서 육류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1일 단백질 권장량은 체중 1kg당 단백질 1~1.2g 사이입니다.
그렇다면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입니다. 속에 수분이 모자라면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을 만드는 여러 물질의 농도가 높아집니다. 수분 섭취를 많이 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서 결석 예방은 물론 이미 만들어진 결석도 소변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결석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소변 색깔이 무색에 가깝도록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짙은 소변은 여러 물질이 농축된 소변으로 수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하루에 2.5~3L 사이의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하루 2L 이상의 소변을 보게 되면 소변이 희석되어 결석 형성을 방지해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96년 비뇨기과 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무작위 시험으로 5년간 하루 2L 이상의 수분 섭취를 시행한 그룹의 결석 재발률이 대조군보다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물을 한 번에 과다 섭취하면 저나트륨 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나눠 마시도록 하고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매 시간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텀블러나 물통에 물을 담아 두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에 네다섯 잔은 챙겨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연산이 많은 새콤한 맛의 과일 미리 결석을 예방해 줍니다. 결석은 칼슘과 수산 인산 요산 등이 서로 결합해 만들어지는데 구연산은 이러한 성분들의 응집을 방해하여 결석 형성을 억제합니다.
또한 신장 내에 구연산이 많이 있으면 육류와 나트륨으로 산성화된 소변을 중화시켜 결석이 생기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구연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레몬이나 오렌지, 귤, 자몽, 키위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이 대표적입니다.
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곡물이나 채소류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칼슘과 같은 무기질의 흡수를 막습니다.
특히 칼슘과 결합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로 인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이 감소되어 신장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함께 먹으면 신장 결석을 만드는 위험한 궁합의 음식과 신장 결석을 예방하고 먹어야 하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음식을 먹다가 나도 모르게 몸에 돌이 생기게 되는 일은 없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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